“제발 밖으로 나오지 마세요”…장관까지 나서서 외출 말렸다는 미국 현재 상황
2026-01-2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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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덮친 초강력 눈 폭풍…항공편 1만 편 이상 결항·최소 8명 사망
역대급 규모의 초강력 눈 폭풍이 미국 전역을 덮치면서 국가적인 비상 상황에 빠졌다. 기상 관측 이래 기록적인 수준의 폭설과 한파가 몰아치면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항공 및 전력망 등 주요 국가 기반 시설이 마비되는 등 혼란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이번 눈 폭풍으로 인해 현재까지 최소 8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뉴욕주에서 5명, 루이지애나주 2명, 텍사스주에서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주된 사인은 극심한 저체온증으로 추정된다. 이번 폭풍은 남부 지역에서 시작되어 현재 중부와 북동부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으며, 뉴욕과 보스턴을 포함한 북동부 주요 도시에는 30~60cm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생활 기반 시설의 피해도 막대하다.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 텍사스, 테네시 등 남부 주를 중심으로 100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강추위로 인해 얼어붙은 눈과 비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전선이 강풍에 끊기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력 당국은 복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일부 지역은 완전 정상화까지 수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폭설 속에 추가적인 피해 발생 우려가 큰 상황이다.
교통망 역시 사실상 마비 상태다. 눈 폭풍으로 결항된 항공편은 1만 4000건을 넘어선다. 이런 결항 규모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이다. 특히 필라델피아와 뉴욕, 워싱턴DC 등 동부 지역 공항에 취소가 집중됐으며 26일 예정된 항공편 중에서도 이미 2000편 이상이 결항을 확정 지은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역사적 겨울 폭풍"이라고 규정하며 연방 정부 차원의 대응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계속해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이 폭풍의 경로에 있는 모든 주와 연락을 유지할 것"이라며 국민에게 안전하고 따뜻하게 지내달라고 당부했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 역시 기자회견을 통해 "전국의 주민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제발 도로에 나서지 않는 것"이라며 외출 자제를 강력히 권고했다.
현재까지 최소 22개 주와 수도 워싱턴DC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연방재난관리청은 이번 폭풍의 영향권에 드는 인구가 34개 주에 걸쳐 2억 3000만 명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상 당국은 폭풍이 지나간 이후에도 극심한 한파와 도로 결빙이 이어지며 기반 시설 전반에 걸친 피해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