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전 총리 서거에 세종도 ‘정치 유산’ 재조명…추모가 갈등으로 번지지 않게

2026-01-2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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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세종시당 “민주주의 고비마다 앞장…세종 완성 책임” 논평 냈다
애도는 존중하되 공과는 기록으로…정치권 ‘추모의 품격’ 시험대

이해찬 전 총리 서거에 세종도 ‘정치 유산’ 재조명 / 뉴스1
이해찬 전 총리 서거에 세종도 ‘정치 유산’ 재조명 / 뉴스1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정치인의 죽음이 애도와 동시에 진영 갈등으로 번지는 장면이 반복되면서, ‘추모의 언어’가 공동체의 품격을 드러낸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세종특별자치시당은 26일 이해찬 전 국무총리 서거 소식에 “참담한 마음으로 깊은 애도를 표한다”는 논평을 내고 고인의 삶과 세종에 남긴 의미를 강조했다.

민주당 세종시당은 논평에서 유가족과 동지들, 고인을 존경해 온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이해찬 전 총리를 “민주주의의 가장 험한 고비마다 맨 앞에 섰던 시대의 선봉”으로 평가했다.

유신 시기 민청학련 사건,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등을 거론하며 옥고를 치렀다고 적시했고, 민주주의 진전과 개혁을 평생의 소명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세종과의 인연도 비중 있게 다뤘다. 세종시당은 고인이 2012년 세종으로 내려와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제대로 완성하겠다”는 책임을 내걸었다고 언급하며, 정권 교체 때마다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미완의 세종’을 지키는 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오늘의 세종이 있기까지 고인의 결단과 헌신이 있었다”는 표현도 담았다.

한편, 해외에선 국가적 인물의 서거를 두고 의회가 공식 추모 절차를 밟되, 공과는 별도의 기록과 연구로 남기는 방식이 일반적이라는 평가가 있다. 국내도 애도와 정치적 해석이 충돌할수록 공동체는 더 쉽게 분열한다. 이번 서거를 계기로 정치권은 ‘추모의 품격’을 지키고, 지역사회는 고인의 유산을 신화화하거나 폄훼하기보다 객관적 기록으로 정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세종시당도 “완성된 세종”을 만드는 길이 가장 분명한 추모라고 밝혔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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