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청와대, 종편 편성·패널까지 문제 삼으며 언론 압박"
2026-01-2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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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국민 리모컨을 빼앗아 들고 특정 채널 배제하려 해"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과 청와대의 일부 종합편성채널(종편) 비판에 대해 "언론을 길들이려는 시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함인경 국민의힘 대변인은 26일 논평을 통해 "정부가 소파 한가운데를 떡하니 차지하고 앉아 국민의 리모컨을 빼앗아 들고 특정 채널을 배제하려 한다"며 "언론을 길들이려는 순간 민주주의는 가장 먼저 숨이 막힌다"고 지적했다.
함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특혜를 받는 영역은 중립성과 공정성, 공익성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했다"며 "그런데 그 '공정'이 정권의 심기에 거슬리는 방송의 자율과 독립을 흔드는 압박의 언어로 쓰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일부 종편을 겨냥해 '하루 종일 정치쇼', '패널 편향' 등의 표현을 동원하며, 편성과 패널 구성까지 문제 삼는 발언을 이어갔다"고 지적했다.
함 대변인은 "방송의 편성과 프로그램 패널 구성은 편성 책임자와 제작진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청자의 요구와 반응을 종합해 판단할 영역"이라며 "권력이 여기에 훈수 두기 시작하는 순간, 방송 현장은 자율이 아니라 눈치로 움직일 수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방송의 품질과 다양성은 위축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정'을 앞세워 편성과 패널을 거론하고, 정부가 재허가·재승인 심사라는 제도적 권한까지 연상시키는 방식으로 비판 언론을 압박한다면, 이는 법치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위험한 시도"라고 강조했다.
함 대변인은 "방송이 정권의 기분에 따라 '점수' 매겨지는 세상이 온다면, 언론의 감시 기능은 옅어지고, 목소리는 힘을 잃어갈 것"이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은 무엇을 볼지 스스로 선택한다"며 "주권자의 시선을 '통제'하려는 권력은 오래가지 못한다. 권력이 채널을 고르려 드는 순간, 그건 '공정'이 아니라 '검열'"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규연 수석은 23일자 미디어오늘 인터뷰에서 일부 종편에 대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패널들을 데려다 격이 높지 않은 정치쇼 형식으로 방송을 한다"며 "종합편성채널 승인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패널도 편향적으로 구성하는 측면이 있고 콘텐츠 진흥에는 관심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종편 문제에 대해 "승인·허가 대상인 지상파와 종편은 허가제도로 다른 사람은 진입을 못하게 특혜를 준 영역이므로 중립성과 공정성, 공익성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종편이 방송인지 편파 유튜브인지 의심되는 경우가 꽤 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