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9년 주부입니다, 도박 중독으로 시부 주식·유품까지 팔아 결국 1억 탕진했네요"

2026-02-17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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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합의 이혼을 요구하네요..."

도박에 빠져 1억 원을 탕진한 여성이 남편으로부터 이혼을 통보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결혼 9년 차 전업주부 A 씨는 최근 방송된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를 통해 자신의 처지를 털어놨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쌍둥이를 키우고 있는 A 씨의 남편은 매우 성실한 인물로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매년 성과급도 많이 받았다.

남편은 아내를 신뢰해 월급과 부모님이 준 돈까지 전부 A 씨에게 맡겼다. A 씨는 겉으로 보기엔 평온했으나 남편의 잦은 야근으로 인해 외로움과 공허함을 느꼈고, 작년인 2025년 어느 날 우연히 온라인 카지노를 알게 됐다.

처음엔 소소하게 시작했으나 생각지도 못한 큰 돈을 따자 욕심이 생겼고, 이후 돈을 잃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A 씨는 잃은 돈을 만회하려 남편 명의 통장에서 50만 원씩 인출했고, 나중에는 아이들 학원비 핑계를 대고 200만 원을 뺐다. 남편이 눈치챌까 봐 두려워 정기예금과 적금을 몰래 해지했다. 급기야 시아버지가 물려준 주식까지 전부 손을 댔다. 결국 A 씨는 1억 원에 달하는 돈을 순식간에 잃었고, 시아버지의 유품인 금반지와 금시계까지 전당포에 맡겼다가 남편에게 들켰다.

A 씨는 모든 것을 솔직하게 고백하며 용서를 빌었으나 남편은 협의 이혼을 요구했다.

홍수현 변호사는 A 씨의 행위가 단순한 흥밋거리를 넘어선 도박 중독 증세라고 분석했다. 특히 남편 명의의 예적금을 해지한 것은 타인의 재물을 절취한 행위로 평가할 수 있으며 시아버지의 유품을 몰래 처분한 것은 절도 범행의 악성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홍 변호사는 "이러한 행위는 부부간의 신뢰 관계를 근본적으로 파탄 내는 행위다. 부부간 절도도 엄연한 처벌 대상이며 일반 절도의 경우 최대 6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선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 씨가 초범이라면 법리적으로 징역 6개월에서 1년 6개월 범위에서 선고될 수 있다. A 씨가 깊이 반성하고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남편과 합의가 되다면 집행유예나 선고 유예를 받을 수도 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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