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끝났다고요?… LG엔솔이 80개 협력사를 부른 진짜 '이유'

2026-01-2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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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시장 급성장, LG에너지솔루션의 파트너 협력 전략은?

LG에너지솔루션이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국내외 주요 협력사들과 함께 2026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하고 급변하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상생 협력 및 중장기 사업 전략을 공유하며 미래 성장을 향한 공동의 의지를 다졌다.

이번 행사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소재, 부품, 설비 관련 80여 개 파트너사 관계자들이 집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에서는 김동명 사장(CEO)을 필두로 강창범 전무(CSO, 최고전략책임자), 김제영 전무(CTO, 최고기술책임자), 정재한 전무(CQO, 최고품질책임자), 이강열 전무(구매센터장) 등 핵심 경영진이 대거 참석해 협력사들과의 소통에 나섰다. 경영진은 이 자리에서 단순한 협력 관계를 넘어 글로벌 공급망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환영사에 나선 김동명 사장은 지난해 대내외적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배경으로 파트너사들의 헌신적인 지원을 꼽았다. 특히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에너지를 저장해 두었다가 필요한 때 공급하는 시스템) 사업 부문에서 기록적인 매출 성장과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를 달성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이러한 성과는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력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2026 파트너스 데이 / LG 에너지솔루션 뉴스룸
2026 파트너스 데이 / LG 에너지솔루션 뉴스룸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Portfolio Rebalancing, 사업 구조 재편)과 운영 효율화에 집중하여 그간의 노력을 실질적인 경영 성과로 전환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급성장하는 ESS 시장에서의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공급 안정성을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전기차(EV) 분야에서는 수익성과 잠재적 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도 중장기적인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는 투트랙 전략을 고수한다.

김 사장은 위기라는 단어의 어원이 그리스어 크리시스(Krisis)와 크리노(Krino)에서 유래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현재의 산업 조정기가 새로운 전환점임을 시사했다. 견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힘을 모은다면 지금의 정체기를 더 큰 도약을 위한 기회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는 단순한 위기 극복을 넘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행사 본 세션에서는 각 부문별 경영진이 직접 발표자로 나서 글로벌 정책 및 주요 규제 변화에 따른 대응책을 공유했다. 연구개발(R&D) 로드맵과 품질 관리 전략, 구매 운영 전략 등 파트너사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비즈니스 가이드라인이 상세히 전달됐다. 특히 배터리 시장의 중심축이 전기차를 넘어 ESS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장되는 밸류 시프트(Value Shift, 가치 이동) 현상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2026 파트너스 데이 / LG 에너지솔루션 뉴스룸
2026 파트너스 데이 / LG 에너지솔루션 뉴스룸

다변화되는 글로벌 공급망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소재 단계부터 완제품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하나의 거대한 생태계로 관리하겠다는 방침도 확고히 했다. 글로벌 규제 준수를 위한 신속한 대응 체계 구축은 필수 과제로 제시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공급망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R&D 체계 구축과 원가 경쟁력 강화, 품질 관리 프로세스 고도화를 파트너사들과 공동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행사의 대미는 지난 한 해 동안 공급망 안정화와 사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파트너사들을 격려하는 서플라이어 어워드 시상식이 장식했다. 우수한 성과를 낸 협력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공정거래 자율 준수 활동 및 다양한 상생 협력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약속이 이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건강한 배터리 산업 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파트너사와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해 나갈 예정이다.

home 조희준 기자 choj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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