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눈물바다…벌써 예매율 1위 휩쓸며 반응 터진 대작 ‘한국 영화’
2026-01-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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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회 관객 반응 “올해의 천만 영화”
설 연휴 개봉을 앞둔 대작 한국 영화가 예매율 1위를 장악하며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그 정체는 바로 장항준 감독의 첫 사극 도전작 '왕과 사는 남자'이다.

지난 27일 오전 집계 결과 '왕과 사는 남자'는 예매 관객수 7만 212명을 기록하며 예매율 20%로 전체 1위를 달렸다. 조인성, 박정민, 신세경이 출연한 블록버스터 '휴민트'를 누르고 정상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장항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작품은 1457년 청령포를 무대로 펼쳐진다. 마을 발전을 위해 유배지로 자원한 촌장과 왕좌에서 밀려나 귀양살이를 하게 된 어린 왕의 만남을 그린다. 국내 영화 최초로 단종의 감춰진 이야기를 조명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유해진은 인간미 가득한 광천골 촌장 엄흥도로, 박지훈은 단종 이홍위로 분했다. 유지태는 조선 최고 실세 한명회를, 전미도는 단종을 보살피는 궁녀 매화를, 김민은 엄흥도의 아들 태산을 맡았다. 이준혁, 박지환, 안재홍 등이 조연으로 가세해 탄탄한 앙상블을 완성했다.
최근 공개된 리액션 예고편에는 시사회 관객들의 생생한 반응이 담겼다. 117분 러닝타임 내내 관객들은 엄흥도가 마을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면에선 웃음을 터뜨렸고, 왕위를 빼앗긴 이홍위의 슬픈 눈빛과 신분을 초월한 두 사람의 우정 앞에선 눈물을 흘렸다. 일부 관객들을 얼굴을 가린 채 오열하기도 했다.
언론 역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해진X박지훈 명품 사극 탄생", "모든 세대가 빠져들 수 있는 영화", "묵직한 울컥함! 여운을 주는 사극", "비극의 역사에서 길어 올린 웃음과 눈물" 등의 호평이 쏟아졌다.

SNS에서도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시사회를 먼저 본 관객들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다들 왕사남을 보러가줘 제발", "시사회로 보고 왔는데 배우님들이 연기를 워낙 잘하시는 분들이지만 이 영화에서는 거의 작두를 타셨다", "박지훈이 단종 그 자체라더니 진짜네...벌써 눈물 나는데 어떻게 봐요 ㅜㅜㅜ", "어제 시사회로 보고 왔습니다. 그냥 보세요. 묻고 따지지도 말고 보세요. 이게 올해의 천만 영화입니다", "간만에 천만 각이 보이는 영화가 떴다", "천만 영화 대령이요~!!!", "이게 얼마 만의 제대로 된 사극 영화인지" 등의 반응을 남겼다.

첫 사극 연출에 나선 장항준 감독은 인터뷰에서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시사회 이후) 좋은 반응 뿌듯하다. 처음에 사극이기 때문에 제안이 왔을 때 꺼려졌다. 준비해야 할 것도 많고, 고증 논란, 역사 논란 때문에 많은 감독들이 겁내기도 하고, 제작비도 많이 들어서 꺼린다"며 "근데 남들이 안 하길래 제가 해보기로 했다. 전 원래 성격이 제가 좋아하는 거 하고 있다가 유행하면 안 하고, 남들하고 똑같은 거 하기 싫어한다"고 밝혔다.

아내인 작가 김은희의 조언도 작품 결정에 영향을 줬다. 장 감독은 "원래 작품을 결정하기 마지막쯤에 서로 논의한다. 이번에도 애매할 때 물어봤는데 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어려운 한국 영화계 상황에 대한 책임감도 드러냈다. "이번 영화는 유독 긴장된다. 아무래도 한국 영화계가 힘들기도 하고, 다른 감독님들도 투자받기 힘들어하는 상황이라서 책임감도 갖고 있다. 저도 '언제까지 영화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다. 제가 지금까지 했던 작품과는 결이 다르고 큰 규모의 작품이라서 긴장이 되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딸한테도 '아빠 작품 중 어느 작품이 유작이 될지 모른다'고 이야기한다. 어떤 사람은 데뷔작이 유작이기도 하고, 은퇴 시점은 알 수 없다. 이번 작품도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배우 캐스팅부터 스태프 인선,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올해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2월 4일 수요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