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를 채 썰어 '프라이팬'에 올려보세요... 아이들이 더 해달라고 난리네요
2026-01-2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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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이색 사과 요리

아침 식탁의 주연이자 디저트 세계의 감초인 사과. 그런 사과가 이제껏 본 적 없는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한다. 평범한 과일로만 여겨졌던 사과를 가늘게 채 썰어 기름에 지져내는 ‘사과채전’이 그것이다. 사과는 흔히 ‘의사를 멀리하게 해주는 보약’으로 불릴 만큼 영양소가 풍부하지만, 늘 깎아 먹는 방식에 머물렀던 것이 사실이다. 사과채전은 고정관념을 깨는 식감과 맛을 자랑하는 요리다.
사과는 항산화 성분과 비타민이 풍부해 노화 방지와 면역력 강화에 탁월하다. 특히 껍질에 들어있는 퀘르세틴은 폐 기능을 보호하고 오염물질로부터 몸을 지키는 역할을 해, 미세먼지가 심한 시기에 더욱 빛을 발한다. 사과채전은 이런 사과의 영양을 고스란히 담아내면서도, 가열 과정을 통해 사과의 당도를 극대화해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영양 간식으로 재탄생했다.
사과채전의 조리법은 놀라울 만큼 간단하다. 준비물은 사과와 부침가루, 설탕, 시나몬 가루가 전부다. 먼저 사과를 깨끗이 씻은 뒤 껍질을 벗기지 않은 상태에서 약 0.5cm 두께로 가늘게 채 썰어준다. 채 썬 사과를 볼에 담고 설탕 한 스푼을 넣어 고루 섞어주면 사과 자체에서 수분이 배어 나와 별도의 물이 많이 필요하지 않게 된다. 여기에 부침가루를 두세 스푼 정도 넣는다. 이때 가루의 양은 사과들이 서로 엉겨 붙을 정도로만 조절하는 것이 핵심이다.
독특한 향을 즐기고 싶다면 시나몬 가루를 추가하는 것을 추천한다. 사과와 시나몬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완벽한 한 쌍이다. 시나몬 향이 더해지면 전 요리가 마치 서양식 디저트인 애플 프리터와 같은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반죽할 때는 물을 아주 조금씩만 더해 농도를 맞추며, 바삭한 식감을 살리기 위해 계란은 넣지 않는 것이 비법이다.
본격적으로 부칠 때는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중강불에서 튀기듯 조리해야 한다. 기름이 너무 적거나 불이 약하면 전이 기름을 흡수해 느끼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쪽 면이 노릇노릇하게 익었을 때 뒤집어 반대편도 바삭하게 익혀내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사과채전이 완성된다.
완성된 사과채전은 그 자체로도 훌륭하지만 곁들임 재료에 따라 맛의 층위가 달라진다. 버터를 한 조각 올리면 이국적인 풍미가 살고, 연유를 뿌리면 달콤함과 고소함이 극대화된다. 애플파이와 한국식 전의 중간 지점에 있는 묘하고 중독적인 맛을 자랑한다. 쌉싸름한 아메리카노와 함께 먹을 때 최고의 궁합을 자랑한다.
사과채전은 상품 가치가 조금 떨어지는 이른바 '못난이 사과'를 활용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맛이 덜하거나 모양이 예쁘지 않은 사과도 채 썰어 전으로 부쳐내면 훌륭한 요리로 거듭나기 때문이다. 백종원은 사"지금껏 선보인 이색 요리 중 사과채전이 단연 최고"라며 가정에서 꼭 한번 시도해 볼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 바 있다. 늘 먹던 사과가 조금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지금 바로 팬을 달궈보자. 주방을 가득 채우는 달콤한 사과 향과 지글지글 전 굽는 소리가 식탁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