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에 줄 생기면 끝?… LG, 사이니지 10년 고질병 고쳤다

2026-01-2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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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 LED 혁신기술, 설치와 유지보수의 불편함을 해결하다

LG전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6을 통해 설치와 운영 편의성을 극대화한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신제품 LG 매그니트를 전격 공개하며 글로벌 B2B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LG 매그니트 신제품(모델명: LMPB)은 감명 깊다는 의미의 magnificent와 휘도 단위 nit를 결합한 브랜드 이름에 걸맞게 압도적인 화질과 밝기를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마이크로 LED 기술은 스스로 빛을 내는 초소형 발광다이오드를 활용해 높은 명암비와 색 재현력을 보여주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꼽힌다. 이번 신제품은 단순히 화질 개선에 머물지 않고 실제 상업용 공간에서 제품을 설치하고 관리하는 사용자들의 페인 포인트(불편을 느끼는 지점)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ISE 2026’에서 초고화질 사이니지 ‘LG 매그니트’ 신제품 / LG전자 뉴스룸
‘ISE 2026’에서 초고화질 사이니지 ‘LG 매그니트’ 신제품 / LG전자 뉴스룸

가장 눈에 띄는 기술적 진보는 LTD(Line to Dot) 기능이다. 상업용 LED 디스플레이는 외부 충격이나 환경적 요인으로 특정 광원이 손상될 경우 드라이버 IC가 행 단위로 제어되는 특성상 가로줄 전체가 꺼져 보이는 현상이 발생하곤 했다. LG전자는 이를 도트 단위로 개별 제어하는 기술을 적용해 광원 하나가 고장 나더라도 주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 이는 멀리서 화면을 바라보는 관객들에게 시각적 이질감을 줄여주며 유지보수가 필요한 시점까지 안정적인 화면 품질을 유지하게 돕는다.

설치 편의성 측면에서도 구조적 혁신이 이뤄졌다. 대형 사이니지는 캐비닛이라 불리는 기본 단위를 블록처럼 이어 붙여 화면을 만드는데, 이때 캐비닛 사이의 미세한 틈이나 높낮이 차이인 단차를 없애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제품들은 단차 조절을 위해 제품 후면에서 나사를 조절하고 전면에서 확인하는 과정을 반복해야 했으나, 신제품은 특허 기술을 통해 전면부에서 직접 미세 조절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제품 두께 자체도 기존보다 얇아져 벽면 밀착 설치가 용이해졌으며 설치에 소요되는 시간도 대폭 단축됐다.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원거리 제어 솔루션도 강화됐다. 캐비닛과 컨트롤러 사이를 잇는 통신 수단으로 일반 이더넷 케이블 대신 광케이블을 채택했다. 이를 통해 컨트롤러를 디스플레이 바로 옆이 아닌 최대 10km 떨어진 별도의 관제 센터나 서버실에 배치할 수 있다. 이는 공간 활용도를 높여야 하는 프리미엄 매장이나 보안이 중요한 상황실, 방송국 스튜디오 등에서 장비 운용의 유연성을 극대화하는 요소다.

‘ISE 2026’에서 초고화질 사이니지 ‘LG 매그니트’ 신제품 / LG전자 뉴스룸
‘ISE 2026’에서 초고화질 사이니지 ‘LG 매그니트’ 신제품 / LG전자 뉴스룸

화질의 깊이를 결정하는 전면 블랙 코팅 기술도 LG 매그니트만의 강점이다. 이 기술은 디스플레이 표면에 특수 처리를 하여 외부 빛 반사를 줄이고 명암비를 극대화한다. 덕분에 어두운 장면에서도 디테일한 표현이 가능하며 LED 소자의 색 정확도를 높여 실제와 가까운 색감을 구현한다. 동시에 코팅층이 습기나 먼지, 외부 물리적 충격으로부터 미세한 LED 소자를 보호하는 방패 역할을 수행해 내구성을 강화하는 부가적인 효과도 거뒀다.

LG전자는 이번 신제품을 통해 전시장, 회의실, 상황실 등 전통적인 사이니지 수요처뿐만 아니라 초고화질이 필수적인 럭셔리 매장과 가상 스튜디오 시장까지 공략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설치부터 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을 최적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민동선 LG전자 MS 사업본부 ID 사업부장은 초대형 초고화질 기술과 사용자 편의성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home 조희준 기자 choj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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