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를 채 썰어 '이 재료'와 섞어 보세요...추운데 밖에 나가 돈 쓸 필요 없습니다

2026-01-27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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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향과 단맛의 완벽한 조화, 어떻게 만들까?

제철 매생이와 고구마가 만나면, 완전히 특별한 음식이 만들어진다.

겨울이 깊어질수록 식탁에는 자연스럽게 초록빛과 노란빛이 함께 올라온다. 바다에서 건져 올린 매생이와 땅속에서 익어온 고구마가 그렇다. 이 두 재료를 부침 반죽으로 묶어내면, 기름 냄새마저 부드럽게 느껴지는 매생이 고구마전이 완성된다. 재료는 소박하지만 입안에 남는 여운은 의외로 길다.

매생이는 겨울 바다의 공기를 그대로 품은 해조류다. 실처럼 가늘고 부드러워 국으로만 떠올리기 쉽지만, 전으로 부치면 전혀 다른 표정을 보여준다. 은은한 바다 향이 기름과 만나 과하지 않게 퍼지고, 씹을수록 매생이 특유의 감칠맛이 살아난다. 무엇보다 조리 시간이 짧아 영양 손실이 적다는 점이 장점이다.

유튜브 '팔숙이 palsook'
유튜브 '팔숙이 palsook'

여기에 고구마를 더하면 맛의 중심이 단단해진다. 고구마의 자연스러운 단맛은 매생이의 바다 향을 부드럽게 감싸주고, 전 전체의 균형을 잡아준다. 밀가루를 많이 넣지 않아도 고구마 자체의 전분이 반죽을 안정적으로 만들어 주기 때문에 식감이 무겁지 않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전을 만들기에 제격인 조합이다.

매생이 고구마전의 기본은 재료 손질에서 갈린다. 매생이는 여러 번 흔들어 씻어 모래를 완전히 제거하고, 물기를 너무 세게 짜지 않는 것이 좋다. 고구마는 껍질을 벗겨 가늘게 채 썰거나 강판에 살짝 갈아 사용하면 반죽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여기에 달걀 한 개와 소금으로만 간을 해도 충분하다.

유튜브 '팔숙이 palsook'
유튜브 '팔숙이 palsook'

반죽을 섞을 때는 매생이를 마지막에 넣는 것이 포인트다. 먼저 고구마와 달걀을 섞어 기본 결을 만든 뒤, 매생이를 살살 얹듯이 섞어야 실 같은 식감이 살아난다. 너무 오래 저으면 매생이가 끊어져 향과 식감이 약해진다. 필요하다면 밀가루나 부침가루를 아주 소량만 더해 형태를 잡는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중약불에서 천천히 부치는 과정도 중요하다. 불이 세면 고구마는 익지 않고 겉만 탈 수 있다. 반죽을 얇게 펼쳐 앞뒤로 노릇하게 익히면 고구마의 단맛이 자연스럽게 올라온다. 뒤집을 때는 한 번에 과감하게, 자주 뒤집지 않는 것이 바삭함을 살리는 요령이다.

유튜브 '팔숙이 palsook'
유튜브 '팔숙이 palsook'

완성된 매생이 고구마전은 별다른 소스 없이도 충분히 맛있다. 간장에 식초를 약간 섞거나, 고추를 잘게 다져 곁들이면 담백함 속에 포인트가 생긴다. 아이들 간식으로는 물론, 어른들 술안주로도 부담이 없다. 특히 속이 더부룩하지 않아 겨울철 저녁 메뉴로도 잘 어울린다.

매생이 고구마전은 제철 재료가 가진 힘을 과시하지 않고 조용히 드러내는 음식이다. 화려한 양념 없이도 바다와 땅의 맛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겨울날 부엌에서 잠깐의 손길만으로 완성되는 이 전 한 장은, 계절을 먹는다는 말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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