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폭풍에 한파까지 겹쳤다… 미국 곳곳서 사망자 속출

2026-01-2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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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퀘벡주 영하 50도 예상

미국 북동부·중부·남부 지역에 초강력 눈 폭풍이 몰아쳐 현재까지 최소 26명이 사망하고 교통이 마비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지난 26일(현지 시각)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남부 아칸소주부터 북동부 뉴잉글랜드주까지 2100㎞에 걸쳐 30㎝가 넘는 눈이 내렸다. 뉴욕시에는 수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려 적설량이 20∼38㎝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현재까지 26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눈 폭풍 이후에는 기온이 급감하면서 이날 미국 본토 48개 주 전체의 평균 기온이 2014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섭씨 영하 12.3도로 예보됐다. 뉴욕시 당국은 지난 24일부터 현재까지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실외에서 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매사추세츠주와 오하이오주에서는 제설차에 치여 2명이 사망했고, 아칸소주와 텍사스주에서는 썰매를 타다 발생한 사고로 2명이 숨졌다. 텍사스주 오스틴에서는 1명이 저체온증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특히 미국에서 가장 추운 곳으로 꼽히는 미네소타주는 수은주가 섭씨 영하 40도 안팎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고, 캐나다 퀘벡주는 영하 50도가 예보됐다. 체감온도가 영하 40도로 피부가 노출되면 10분 만에 동상에 걸릴 수 있는 수준이다.

이 밖에도 테네시주에서 4명, 루이지애나주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각각 3명, 미시시피주에서 2명, 뉴저지주에서 1명이 사망했다.

눈 폭풍으로 인해 대규모 정전 피해도 발생했다. 미국 정전현황 추적사이트 파워아우티지닷컴에 따르면 이날 미국 전역에서 69만가구 이상이 정전을 겪었다. 대부분 남부 지역에서 피해가 발생했으며, 미시시피주 북부와 테네시주 일부 지역에서는 얼어붙은 눈비가 전선을 끊어 큰 규모의 정전이 초래됐다.

휴교령도 이어졌다. 미시시피 대학교는 폭풍과 그로 인한 정전으로 1주일간 휴강을 결정했고, 뉴욕시 공립학교들이 휴교에 들어감에 따라 약 50만 명의 학생이 이날 온라인 수업을 들었다.

한편 미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한파가 이어질 전망이다. 북극 한기가 유입되면서 이미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지역에서 영하의 기온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고, 이번 주말 동부 해안 일부 지역에 또 다른 겨울 폭풍이 닥칠 가능성도 적지 않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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