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농업기술원, 수경재배 농가 지하수 수질 분석·양액처방 지원
2026-01-28 10:22
add remove print link
데이터 기반 정밀 시비로 생산비 절감, 도내 농업인 대상 비용 50% 감면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행란)은 도내 농업인의 농작물 시비 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2019년 전라남도 조례를 제정하고, 농업용 지하수 수질 분석과 작물별 수경재배 양액처방서 발급을 지원하고 있다.
전라남도의 수경재배 면적은 2024년 기준 814㏊로, 전국 수경재배 면적(4,671ha)의 약 17.4%를 차지하며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수경재배는 사용하는 지하수의 수질에 따라 양액 성분을 정밀하게 조절해야 한다. 지하수 수질 분석 없이 관행적으로 양액을 제조할 경우, 영양 불균형으로 인한 작물의 수량 감소나 비료 과다 사용에 따른 생산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전남농업기술원은 대규모 하우스나 스마트팜 시설을 신축하기 전에 지하수 수질 분석을 반드시 선행할 것을 당부했다. 최근 기후변화와 환경 요인으로 지하수 수질이 악화된 지역이 증가하면서, 막대한 자본을 투자해 시설을 완공하고도 수질 불량으로 실패하거나 고가의 장비를 추가로 설치해야 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농업기술원은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수경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원수 분석과 맞춤형 양액처방을 지원하고 있다. 분석 항목은 EC(전기전도도), pH(산도), 질산태 질소를 포함한 다량원소 7성분과 미량원소 6성분 등 총 18개 항목이며, 주요 과채류 16종을 대상으로 작목별 맞춤형 양액처방을 제공한다.
분석을 희망하는 농가는 재배 작물을 기재한 신청서와 함께 500㎖ 이상의 지하수를 제출하면 되며, 도내 농업경영체로 등록된 농업인은 분석 비용의 50%를 감면받을 수 있다.
한편 전남농업기술원은 지난해 원수 및 양액 분석 612점, 양액처방 275건을 추진하는 등 2019년 이후 누적 분석·처방 실적이 총 6,300건을 넘어섰다.
조윤섭 전남농업기술원 원예연구소장은 “지하수 수질 분석과 양액처방 컨설팅은 수익성 높은 스마트 시설원예의 핵심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현장 데이터에 기반으로 한 정밀 농업 기술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