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새 강령 만든다...'건국·반 공산주의·산업화' 포함
2026-01-28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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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단식 중단 엿새 만에 당무 복귀
당명을 바꾸기로 한 국민의힘이 강령까지 새로 정비하고 있다.
28일 한국일보가 단독보도한 내용이다. 새 강령에는 '건국·반 공산주의·산업화'가 포함될 거라 한다.
국민의힘은 2월 초 발표할 새 강령에 산업화와 반공산주의 등 보수 정체성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기로 했다. 보수·진보 간 역사 논쟁의 핵심인 ‘건국’이라는 표현이 포함된다. 대한민국 건국 이후 보수 정당이 이뤄온 성과를 명시해 국민의힘이 보수의 적통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겠다는 취지다.

국민의힘 정강정책·당헌당규 개정특별위원회는 27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당헌·당규 전문에 보수 진영의 역사를 서술하는 내용을 추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전문에는 ‘건국’이라는 단어도 포함하기로 했다. 특위는 ‘대한민국 건국을 통해 자유민주주의를 확립했고, 6·25 전쟁에서 공산주의에 맞서 싸워 승리했으며, 산업화를 통해 경제적 풍요를 창출하고 민주화에 기여했다’는 취지의 문구를 담기로 합의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정통 보수의 가치를 반영한 새로운 전문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이 대한민국 건국을 주도한 정치 세력이라는 점을 부각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당헌·당규 전문은 정당의 정신과 철학을 담은 선언문으로, 정당의 역사적 정체성과 지향점을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국민의힘은 2020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 당시 전문을 개정하며 보수 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5·18민주화운동을 명문화한 바 있다.
다만 건국 시점을 구체적으로 명시할지는 추가 논의를 거쳐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건국 시점은 정치권에서 오랜 논쟁을 불러온 사안인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특위 위원들은 보수 진영에서는 1948년을 건국 시점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헌법 정신을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현재 보수 진영 일부는 대한민국 건국을 1948년 정부 수립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진보 진영에서는 1919년 임시정부 수립을 건국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은 공천 기준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성범죄 및 아동·청소년 대상 범죄를 저질렀을 경우, 사면이나 복권 여부와 관계없이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보다 도덕성이 강화된 공천 제도를 강조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현행 당헌·당규는 해당 범죄 전력이 벌금형 이상일 경우에만 공천 배제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특위는 지도부가 언급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기조에 맞춰 보다 강력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특위는 추가 회의를 통해 지역별 공천 룰과 가산점 제도에 대한 논의도 이어가기로 했다. 영남 지역과 수도권 등 이른바 험지 지역의 경선 룰을 달리 적용해야 한다는 데 일정 부분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험지 기준 설정과 경선 룰 결정 권한을 공천관리위원회에 위임할지 여부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국민의힘은 최고위원회 의견을 수렴한 뒤 정강정책과 당헌·당규 개정안을 확정해 2월 초 새 당명과 함께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단식 중단 엿새 만에 당무에 복귀했다. 장 대표는 하나로마트 양재점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방문해 설 물가 점검에 나섰다. 그는 당분간 민생과 당 혁신에 집중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설 계획이다.
장 대표는 한동훈 전 대표 제명안과 관련해 “지금 중요한 것은 국민의 삶과 경제, 민생”이라며 “당내 문제는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고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밝혀 제명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