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극장 개봉이었는데…돌연 넷플릭스 '최초 공개'하기로 한 한국 영화
2026-01-31 07:15
add remove print link
넷플릭스행…영화 '파반느'
고아성·변요한·문상민, 상처 입은 세 청춘의 감정 치유기
당초 극장 개봉을 염두했던 영화 '파반느'가 넷플릭스 다음 달 20일 공개된다. 고아성, 변요한, 문상민이 주연을 맡은 이번 작품은 서로 다른 상처를 안고 살아온 인물들이 관계를 통해 변화해가는 과정을 중심에 둔다.

'파반느'는 마음의 문을 닫은 채 살아가던 세 청춘이 우연히 얽히며 삶과 사랑을 다시 마주하는 이야기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설국열차' 등의 작품에서 개성적인 캐릭터 연기를 보여왔던 고아성은 백화점 직원 미정을 맡는다. '미생', '자산어보', '삼식이 삼촌' 등 시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작품에서 활약한 변요한은 자유로운 청년 요한을 연기한다.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은애하는 도적님아'를 비롯해 '슈륩' 등의 작품에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문상민은 미정과 엮이는 경록을 담당한다.
연출은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탈주' 등의 이종필 감독이 맡는다. 특히 고아성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서 주연을 맡은 바 있어 이종필 감독과 또 한 번 호흡을 맞춘다.
지난 29일 공개된 보도 스틸에는 각자의 사연을 품은 세 인물의 일상이 담겨 있다. 미정(고아성)은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어두운 백화점 지하에서 일하며 하루를 보내는 인물이다. 고아성은 절제된 표정과 분위기로 미정의 고립된 감정을 설득력 있게 드러낸다.


요한(변요한)은 락 음악을 사랑하는 자유로운 성격의 청년이다. 그는 샛노란 탈색 머리와 선글라스 차림은 미정과 대비되는 인상을 남긴다. 변요한은 가벼워 보이지만 속내를 쉽게 드러내지 않는 요한의 이면을 차분하게 표현한다.
꿈을 접고 현실을 선택한 경록(문상민)은 또 다른 결의 청춘을 상징한다. 데이빗 보위가 프린트된 티셔츠를 입고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모습은 인물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설명하지 않으면서도 현재의 상태를 보여준다. 문상민은 경록의 방황과 무력감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세 사람의 관계는 미정과 경록의 미묘한 거리 변화에서 먼저 드러난다. 낯설지만 계속해서 다가오는 경록의 존재는 미정이 외면해왔던 감정을 흔들어 놓는다. 이 과정은 과장 없이 천천히 쌓이며 청춘 멜로 특유의 설렘을 만들어낸다.
요한은 두 사람 사이를 자연스럽게 잇는 인물이다. 시큰둥한 경록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미정과의 연결고리도 무리 없이 만들어낸다. 세 인물의 관계가 균형을 이루는 데서 요한의 역할이 분명해진다.

'파반느'는 세 배우의 연기 호흡을 통해 인물의 감정을 입체적으로 완성해 보일 예정이다. 영화는 감정의 과잉보다는 인물의 시선과 선택에 집중하며, 조용하지만 밀도 있는 정서를 쌓아간다. 캐릭터에 스며든 연기와 절제된 감정 표현은 서로에게 빛이 돼가는 청춘의 순간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또한 이종필 감독 특유의 시선은 달콤함과 씁쓸함이 공존하는 청춘의 시간을 차분하게 담아낸다.
삶과 사랑의 경계에서 흔들리는 세 청춘의 이야기를 그린 '파반느'는 다음 달 20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