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서 정말 반갑다…군포 호수에서 뜻밖에 발견된 '멸종위기 1급 동물'
2026-01-2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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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수달' 발견…보호 대책 추진
경기 군포시의 대표적인 휴식처인 반월호수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모습을 드러내 관심이 모인다.

군포시는 지난 25일 오후 5시경 반월호수 중앙 둘레길에서 수달 한 마리가 활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수달 출현은 그동안의 수질 개선 노력이 실질적인 생태계 복원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시 측은 평가했다.
시는 이번 수달 출현의 주요 배경으로 '반월호수 중점관리저수지 수질정화사업' 및 '대야 물말끔터 운영'을 꼽았다.
먼저, '반월호수 중점관리저수지 수질정화사업'은 2020년부터 지속 추진해 온 사업이다. 시는 복합미생물 살포, 부유쓰레기 수거 등 다양한 정화 사업을 통해 반월호수의 수질 등급을 현재 3등급으로 개선했다. 사업 추진 전에는 4등급이었다.
또한 2009년부터 가동 중인 '대야 물말끔터'는 대야미 지역에서 발생하는 생활하수를 처리하는 시설이다. 생물학적 고도처리를 통해 법정 기준보다 80% 이상(BOD 기준) 더 엄격하게 관리해 방류한다. 이곳에서 처리된 방류수는 호수 유입 하천인 죽암천을 통해 반월호수로 유입되며, 반월호수 수질 개선과 생태계 회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수질 개선 노력으로 갈대와 수초 등 수달이 몸을 숨기고 서식하기 용이한 환경이 조성됐다. 잉어 등 수생 생물도 풍부해져 수달이 생활하기 적합한 생태적 여건이 갖춰진 것으로 분석된다.

시 관계자는 "반월호수에서 수달이 발견된 것은 우리 시의 자연 생태계가 건강하게 살아나고 있다는 뜻깊은 신호"라며 "귀한 손님인 수달이 안심하고 머물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께서도 소란을 피우거나 먹이를 주는 행위를 자제하며 보호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시는 이번에 발견된 수달이 반월호수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 강화 등 다각적인 보호 대책을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대표적으로 ▲개체 서식 현황과 활동 범위 파악을 위한 지속적 모니터링 ▲수달 서식 환경 유지를 위한 상시 수질 모니터링 및 정화 활동 ▲수달 보호 안내 현수막 게시와 함께 인위적인 먹이 주기 금지 등 시민 행동 수칙을 알리는 보호 캠페인을 전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달은 족제비과에 속하는 동물로 몸길이는 보통 70cm 내외, 꼬리 길이는 40~50cm이다. 유럽과 북아프리카, 아시아에 분포하고 있으며 주로 하천이나 호수가 등 물가에서 서식한다. 먹이는 메기, 가물치, 미꾸라지 등을 잡아먹으며 수명은 약 15년 정도이다. 야행성 동물로 보통 낮에는 휴식을 취하며 위협을 감지하면 물속에 숨는 습성을 가졌다.
수질이 깨끗하고 먹이가 풍부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수달은 '환경지표종'으로도 불린다. 다만 환경파괴와 하천의 오염 등으로 먹이가 감소하며 수달의 수는 줄어들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미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희귀종이다. 이에 서식지 보전과 지속적인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