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해찬 전 총리 31일 발인 뒤 국회서 영결식…장지는 세종

2026-01-2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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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의사 존중해 은하수공원에 모시기로 결정”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오는 31일 발인한 뒤 세종시 은하수공원에 안장된다.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빈소에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놓여 있다 / 뉴스1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빈소에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놓여 있다 / 뉴스1

장례위원회 집행위 부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은 28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평장(평평하게 매장)을 할 것”이라며 이 같은 장례 일정을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발인은 31일 오전 6시 30분 진행된다. 이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실과 민주당사를 차례로 방문해 노제를 지낸다. 영결식은 같은 날 오전 9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며, 오전 11시 서초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할 예정이다. 이어 세종시 전동면 고인 자택을 들른 뒤 오후 3시 30분 세종시 은하수공원에서 안장식이 거행된다.

이 의원은 “부친과 모친 (묘소가) 모두 은하수공원에 있다”며 “평소 은하수공원으로 가고 싶다는 게 (고인의) 뜻이었다. 국립묘지를 권유받기도 했지만, 가족 의사를 존중해 은하수공원에 모시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고인의 고향은 충남 청양이며, 세종에서 두 차례 국회의원을 지냈다. 장례 공식 명칭은 ‘고 이해찬 제36대 국무총리 사회장’으로 정해졌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 사회장’이 장례 명칭이라고 밝혔다가, 오후에 변경 사실을 알렸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별세 이틀째였던 전날(28일)에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빈소에는 조문객 발길이 이어졌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김부겸 전 총리, 유시민 작가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빈소에서 상주 역할을 했다. 이날 오후에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도 빈소를 찾아 2시간가량 상주로 조문객을 맞이했다.

오전에는 입관식이 엄수됐다. 김 총리와 정 대표, 김 전 총리, 유 작가 등은 유가족과 함께 입관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등 보수 진영 인사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았다. 김 전 위원장은 1988년 13대 총선에서 이 전 총리와 맞붙어 패했고, 민주당 비대위 대표 시절인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친노(친노무현) 주류를 타깃으로 물갈이하는 과정에서 이 전 총리가 컷오프(공천 배제)되는 등 인연이 얽혀 있다. 그는 기자와 만나 “옛날부터 잘 아는 분이니까 왔다”며 “요새 같은 장수 시대에 너무 빨리 돌아가지 않았다 싶다”고 말했다.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빈소에 많은 조문객들이 찾고 있다 / 연합뉴스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빈소에 많은 조문객들이 찾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지낸 김관용 전 경북도지사와 민주평통 사무처장을 지낸 국민의힘 태영호 전 의원도 함께 조문했다. 태 전 의원은 “우리 민족의 통일과 남북 평화를 위해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때 갑자기 돌아가신 데 대해 애석함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정운찬 전 총리와 원유철 전 새누리당 의원, 김성태 전 의원도 빈소를 찾았다. 경제계에서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조문했다.

조문객이 몰리면서 빈소 밖까지 줄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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