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사람은 못 보는 나만의 화면… 갤s26 울트라가 5년 만에 꺼낸 '이것'

2026-01-29 14:41

add remove print link

AI가 자동 감지하는 스마트 보안,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의 진화

삼성전자가 대중교통이나 엘리베이터 같은 공공장소에서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화면을 보호하는 내장형 시야각 제한 기술인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을 공개한다. 5년의 연구개발을 거쳐 완성된 이 기능은 별도의 물리 필름 없이도 사용자가 원하는 앱과 상황에 맞춰 화면 가시성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보안 환경을 제공하며 모바일 보안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기기가 개인의 민감한 정보를 담는 핵심 도구로 자리 잡으면서 일상 속 화면 노출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안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출퇴근길 지하철이나 좁은 엘리베이터처럼 타인과 밀접하게 접촉하는 환경에서 메시지 내용이나 금융 정보가 의도치 않게 노출되는 숄더 서핑(어깨너머 엿보기) 피해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생활 밀착형 보안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디스플레이 시야각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결합된 방식으로 제어하는 혁신 기술을 고안했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이번 기능의 핵심은 계열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플렉스 매직 픽셀(OLED 픽셀의 발광 각도를 정밀하게 제어해 특정 각도에서 화면을 보이지 않게 만드는 기술)이다. 기존의 사생활 보호 필름은 화면 전체의 밝기를 강제로 떨어뜨리거나 특유의 질감으로 인해 색감을 왜곡시키는 한계가 명확했으나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정면 사용자에게는 최상의 화질을 유지하면서 측면 시선만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실행 중인 앱의 성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은행 앱이나 개인 메시지 창이 활성화될 때만 자동으로 보호 모드를 작동시키는 지능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기술 완성도를 위해 소요된 5년이라는 시간은 단순한 차단 기능을 넘어 실제 사용자 경험의 최적화를 찾는 과정이었다. 삼성은 전 세계 이용자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평균적인 각도와 주변 조도 환경 그리고 어떤 종류의 정보를 가장 사적인 것으로 인식하는지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픽셀 단위에서 빛의 방향성을 제어하면서도 기기의 전력 효율이나 디스플레이 수명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 정교한 최적화 단계를 완료했다. 높은 하드웨어 요구 조건으로 인해 차세대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26 울트라부터 해당 기술이 우선 적용될 예정이다.

이용자는 원 UI(삼성 갤럭시 기기 전용 사용자 인터페이스) 8.5 버전부터 제공될 전용 설정 메뉴를 통해 보안 수준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가시성 제한 강도를 단계별로 설정하거나 특정 알림 팝업에만 보안 레이어를 덧씌우는 방식이 도입된다. 이는 단순한 화면 가림을 넘어 개인화된 보안 비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셈이다. 갤러리 내 특정 사진이나 일회용 비밀번호 입력 창처럼 보안이 극도로 요구되는 구간에서는 최대 프라이버시 모드가 활성화되어 주변인이 기기의 화면 존재조차 인식하기 어렵게 만든다.

갤S26 울트라 맞춤형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 광고  / 삼성전자 뉴스룸 캡처
갤S26 울트라 맞춤형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 광고 / 삼성전자 뉴스룸 캡처

삼성전자의 오랜 보안 철학인 강력한 보안 없이는 프라이버시도 없다는 원칙은 이번 시각적 보안 강화로 더욱 공고해졌다. 그동안 삼성은 녹스 볼트(중요 정보를 물리적으로 격리하여 보호하는 하드웨어 전용 보안 칩셋)와 녹스 매트릭스(연결된 기기 간 네트워크를 상호 모니터링하여 통합 보호하는 체계)를 통해 기기 내부 데이터를 철저히 지켜왔다. 이번 기술 도입은 데이터 암호화라는 디지털 보안 영역을 넘어 사용자의 실제 시야가 미치는 물리적 공간까지 보호 범위를 확장했다는 점에서 보안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평가받는다.

고도화된 인공지능과 개인화 서비스가 발달할수록 사용자의 사적인 데이터가 물리적 공간에서 노출될 가능성도 함께 커지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이번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를 기점으로 하드웨어 기반의 보안 리더십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시각적 프라이버시 보호라는 새로운 표준이 향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해당 기술의 상세 제원과 구체적인 지원 모델은 다가오는 2월 갤럭시 언팩 행사를 통해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home 조희준 기자 chojoon@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