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1위면 처우도 올라야”… 양현종 발언 뒤 KBO가 전한 놀라운 '소식'

2026-01-2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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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선수 최저 연봉 3300만 원으로 인상

KBO가 지난 20일, 27일에 각각 올해 제1차 실행위원회와 이사회를 개최하고, 주요 규약과 리그 규정 개정안을 확정했다.

2024년 11월 30일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KIA우승 축하행사에서 양현종 선수가 시민과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2024년 11월 30일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KIA우승 축하행사에서 양현종 선수가 시민과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제1차 이사회 결과, 우선 선수 최저연봉이 인상됐다. 물가 상승과 최저임금 인상 추세를 반영하고, 선수 처우 개선과 리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수 최저 연봉 인상을 확정했다.

앞서 프로야구선수협회장 양현종은 최저연봉 인상 안건과 관련해 "솔직히 4대 프로스포츠 중에 우리가 가장 흥행이 되고, 인기가 많다. 어쨌든 내가 야구를 하고 있기에 가장 인기가 많다고 생각하는데, 그럴수록 (처우가) 점점 좋아져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낸 바 있다.

현행 KBO리그 선수 최저연봉은 2021년부터 연 3000만 원으로 유지되고 있다. 일정 주기(5년 내외)의 합리적인 인상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내년부터 선수 최저 연봉을 3300만 원으로 기존 대비 10% 인상하기로 했다.

KBO리그 선수 최저연봉은 △2005년 2000만 원 △2010년 2400만 원(20% 인상) △2015년 2700만 원(12.5% 인상) △2021년 3000만 원(11% 인상)으로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다.

제1차 이사회 결과, 선수단 운용의 유연성과 리그 운영의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소속선수 정원을 증원했다. 시즌 중 부상·컨디션 관리 및 전력 운영 측면에서 구단 별 선택지를 확대하고, 아시아쿼터 제도 도입에 따라 올해부터 엔트리가 확대(29명)되는 점을 고려해 선수 보유 정원의 확대를 결정했다. 이에 현행 65명인 구단별 소속선수 정원을 68명으로 3명 증원해 올 시즌부터 시행한다.

또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대표팀 선수단의 사기와 집중도를 높이는 등 동기부여를 위해 선수단 승리수당, 포상금 추가 지급이 확정됐다. 기존 WBC 8강 진출 시에는 포상금이 지급되지 않았지만, 올해 WBC부터 4억 원의 포상금이 신설됐다. 또 4강 진출 시 기존 포상금 3억 원에서 6억 원, 준우승 시 7억 원에서 8억 원, 우승 시 10억 원에서 12억 원으로 포상금이 증액됐다. 포상금은 최종 성적 기준으로 한 차례만 지급된다.

고등학교 미진학을 통한 규약 회피 가능성을 방지하고 유망주 해외 유출에 대한 제도적 대응 범위를 합리적으로 확대했다. 현행 KBO 규약 제107조 제1항에는 ‘고등학교 이상 재학 선수’가 외국 프로구단과 계약한 경우, 국내 복귀 시 2년간 KBO 구단과 계약할 수 없다는 조항이 있다.

선수가 중학교 졸업 후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해외 진출하게 될 경우에 의도적 규약 회피로 해석될 수 있어 현행 고등학교 재학 기준 적용 범위를 중학교까지 확대했다.

◆ 제1차 실행위원회 결과

지난해 10월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삼성 선발 최원태가 6회말 역투하고 있다. / 뉴스1
지난해 10월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삼성 선발 최원태가 6회말 역투하고 있다. / 뉴스1

비디오 판독 규정 개정

2루와 3루에서 발생하는 ‘전략적 오버런’을 제한하기 위한 비디오 판독 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전략적 오버런'은 2루 포스플레이 상황 1루 주자가 2루를 점유하기 위한 슬라이딩 대신 베이스를 통과하듯 밟고 전력으로 질주하는 플레이다.

이때 2루를 통과한 주자는 이후 런다운에 걸려 태그 아웃될 가능성이 높지만, 주자가 송구보다 2루를 먼저 밟는 순간 포스아웃이 해제되기 때문에 3루 주자가 그전에 홈을 밟아 득점을 얻기 위한 의도적 주루 전략이다. 이러한 플레이는 주루의 본질을 훼손라는 방식으로, MLB에서도 지난해 비디오판독 대상 플레이에 포함된 바 있다.

포스플레이 상황에서 비디오 판독을 통해 아웃 판정이 세이프로 번복되더라도, 주자가 해당 베이스를 점유하거나 다음 베이스로 진루하려는 정당한 시도를 하지 않은 경우에는 주루 포기에 의한 아웃으로 판정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해당 행위가 심판의 아웃 판정 선언에 영향을 받아 발생한 경우에는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또 2사에서 선행 주자의 득점이 주자가 2루 또는 3루 진루를 포기하기 전에 이루어졌는지 여부는 해당 주자가 2루 또는 3루의 뒷면을 지나쳐 두 발이 지면에 닿는 시점을 기준으로 판정한다.

무선컴 도입

비디오 판독 소요 시간 단축과 판정 설명 강화를 위해 2026시즌부터 무선 인터컴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비디오 판독 상황 발생 시 착용 중인 장비로 별도 이동 없이 판독 센터와의 교신, 장내 방송이 가능해 경기 시간 단축 효과가 기대된다.

무선 인터컴은 1·2루심이 착용하며, 심판팀장이 장비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착용 심판 중 최고 경력자가 비디오 판독 관련 심판팀장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퓨처스리그 편성 경기 수 확대를 위한 월요일 경기 편성

2023년 7월 14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퓨처스 올스타전' 북부리그와 남부리그의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1
2023년 7월 14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퓨처스 올스타전' 북부리그와 남부리그의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1

2026시즌부터 퓨처스리그 경기 수를 팀당 5경기씩 확대하기로 했다. 우천 및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되거나 재편성이 제한적인 퓨처스리그의 특성을 고려한 조치다. 이에 2026시즌부터 퓨처스리그는 기존 팀당 116경기에서 121경기로 5경기씩 늘어나며, 리그 전체 경기 수는 696경기에서 총 726경기로 확대된다.

또 퓨처스리그 저변 확대를 위해 KBO 리그가 열리지 않는 월요일에 경기를 편성하기로 했다. 이로써 퓨처스리그는 수, 목, 금요일 3연전 및 토, 일, 월요일 3연전으로 편성하고 화요일을 이동일로 편성한다.

한편 올해 KBO 예산은 355억 원으로 확정됐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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