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바다 위 작은 기적… 파도보다 먼저 흔들린 건 아이의 웃음이었다

2026-01-3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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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운대 드림스타트 가족들, 요트에서 나눈 가장 따뜻한 하루
- 사진보다 오래 남을 하루, 드림스타트 가족들의 요트 체험기
- 파도보다 먼저 흔들린 건 아이의 웃음이었다

해운대구가 기획·추진한 민·관 협력 가족 체험 프로그램이 바다 위에서 따뜻한 변화를 만들어냈다. / 사진제공=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일러스트)
해운대구가 기획·추진한 민·관 협력 가족 체험 프로그램이 바다 위에서 따뜻한 변화를 만들어냈다. / 사진제공=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일러스트)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해운대구가 기획·추진한 민·관 협력 가족 체험 프로그램이 바다 위에서 따뜻한 변화를 만들어냈다. '드림스타트 사례관리 아동'과 가족 26명이 함께한 ‘꿀잼 요트 투어’ 다.

23일 해운대 바다에서는 드림스타트 사례관리 아동과 가족 26명이 요트에 올라, 일상에서는 쉽게 나누지 못했던 웃음과 대화를 함께했다. 요트가 출항하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먼저 퍼졌고, 그 옆에서 부모들의 표정도 한결 부드러워졌다.

이날 요트에 오른 아이들은 처음 밟아보는 갑판 위가 낯설면서도 설렜고, 보호자들은 아이보다 더 바쁘게 스마트폰을 들었다. 바다를 배경으로 웃고 있는 아이의 표정을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짧은 체험이었지만, 가족들이 나란히 앉아 바다를 바라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그 자체로 특별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요트투어 업체 와이홀릭의 전액 후원으로 마련됐다. 단순한 해양 체험을 넘어,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기회’를 만들어주자는 취지에서다. 평소 여유 있는 외출이나 체험활동이 쉽지 않았던 가정들에게 이날의 바다는 더욱 넓고 깊게 다가왔다.

아이들은 바닷바람을 맞으며 연신 “재밌다”고 외쳤고, 보호자들은 그런 모습을 바라보며 한결 표정이 부드러워졌다. 말이 많지 않아도, 같은 풍경을 함께 보고 같은 순간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가족 사이의 거리는 조금씩 가까워졌다.

프로그램이 끝난 뒤 진행된 만족도 조사에서도 참여 가족들의 반응은 한결같았다. “아이 얼굴을 이렇게 오래 웃으면서 본 게 오랜만이다”, “가족이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어 좋았다”는 소감이 이어졌다.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은 “아이에게 가장 큰 힘은 결국 가족”이라며 “체험을 통해 가족이 함께 웃고 이야기하는 시간이 아이들의 정서 안정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손잡고 아이와 가족 모두에게 기억에 남는 시간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드림스타트 사례관리 아동은 만 12세 이하(초등학생 이하) 취약계층 아동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보건복지부와 지자체가 맞춤형 통합서비스(건강, 영양, 교육, 문화, 복지)를 제공하는 아동이다. 가정방문을 통해 욕구를 파악하고, 빈곤의 대물림을 끊기 위해 집중 관리를 받는 아동을 뜻한다.

home 최학봉 기자 hb707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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