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인데 이 정도라니…SNS서 난리 나고 관람객 폭주한 ‘국내 박물관’ 정체

2026-02-1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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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4주 만에 20만 명 돌파
전시 3월 22일까지 1주일 연장

요즘 입소문 흥행을 타고 관람객을 끌어모으는 전시가 있다.

전시장 전경 사진 / 서울시 제공
전시장 전경 사진 / 서울시 제공

바로 서울공예박물관의 김기숙 기증 특별전이다. 서울공예박물관은 현재 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금기숙 기증특별전 'Dancing, Dreaming, Enlightening'이 지난해 12월 23일 개막 이후 4주 만에 누적 관람객 20만 명을 돌파하며 개관 이래 역대 최다 관람객 기록을 세웠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박물관은 관람객들의 연장 요청과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전시 기간을 기존 3월 15일에서 3월 22일까지 1주일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관람은 예약 없이 무료로 가능하며 매주 금요일에는 밤 9시까지 야간 관람도 운영된다.

◈ 4주 만에 20만 명…하루 최대 1만 8730명 몰렸다

이번 전시는 개막 직후부터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관람객 발길이 이어졌고 최근에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관람 후기와 추천 글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관람객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박물관은 “2026년 꼭 봐야 할 전시”라는 언급이 이어지며 관람객 유입이 가속화됐고 일일 최대 1만 8730명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에서는 “압도적인 아름다움” “올겨울 꼭 봐야 할 전시” “공예의 예술적 가치와 현대적 감각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가 완성도 높게 구현됐다” 같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박물관은 전했다.

전시장 전경 사진 / 서울시 제공
전시장 전경 사진 / 서울시 제공

◈ ‘백매 드레스’ 포토 스폿부터 40년 창작 여정까지

전시가 특히 주목받는 공간은 3층 전시장 도입부인 구역이다. 어둠 속 중앙에 전시된 ‘백매(白梅)’ 드레스는 검은 거울과 조명 연출이 어우러지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대표적인 포토 스폿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어지는 전시 공간에서는 와이어 드레스와 한복 조형 작품 그리고 최근의 업사이클링 작업과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금기숙 작가의 40여 년 창작 여정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한국 ‘패션아트’의 선구자로 꼽히는 금기숙 작가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기증특별전이다. 금 작가는 1990년대 초부터 ‘미술의상’ 개념을 한국적 맥락에서 재해석해 철사 구슬 노방과 함께 스팽글 빨대 스펀지 은박지 등 쓰고 버려지는 폐기물까지 비전통적 재료를 활용한 작업을 이어왔다. 의상을 ‘입는 예술’로 확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간을 구성하는 조형예술로 넓히며 패션아트의 영역을 확장해왔다는 설명이다. 그는 전시에 앞서 작품 56점과 아카이브 자료 485점을 서울공예박물관에 기증했다.

금기숙 작가 전시 해설 전경  / 서울시 제공
금기숙 작가 전시 해설 전경 / 서울시 제공

전시와 연계한 워크숍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1월에는 금기숙 작가가 시민들과 함께 독창적인 스티치 작업 방식을 적용한 에코백 제작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2월에는 두 번째 워크숍 'Drops 춤추는 빛'을 통해 작가의 '물방울' 작품을 모티브로 철사와 비즈를 활용한 오브제 제작 프로그램을 이어간다.

두 프로그램 모두 체험에 앞서 작가가 직접 전시를 해설하는 관람이 포함되며 체험 난이도를 고려해 성인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3월 5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진행되며 참여 신청 일정 등은 서울공예박물관 누리집과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수정 서울공예박물관장은 공예 분야에서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패션아트를 주제로 했음에도 폭넓은 대중의 공감을 얻으며 의미 있는 흥행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전시 기간 연장을 통해 더 많은 시민과 국내외 관람객이 이번 전시를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공예박물관 / 구글 지도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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