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사상 최고치 돌파하더니 갑자기... 오늘(30일) 무슨 일?

2026-01-3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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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사상 최고치 돌파한 후 하락세로 돌아서
한국금거래소에서 순금 1돈 살 때 108만200원

골드바. AI툴로 제작한 사진.
골드바. AI툴로 제작한 사진.

안전자산 투자 수요가 늘면서 파죽지세로 오르던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30일 오전 11시 기준 금 현물 가격은 전날보다 1.09% 내린 온스당 5314.4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 현물은 전날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500달러선을 돌파한 뒤 5594.82달러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하락 반전, 온스당 5100달러대 초반까지 일중 저점을 낮추며 급락하기도 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5318.40달러로 전장 대비 0.3% 하락했다.

금속 트레이딩업체 하이리지 퓨처스의 데이비드 메거 디렉터는 로이터에 "귀금속이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운 뒤 어마어마한 매도세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금 가격은 지난 26일(현지시각)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000달러선을 넘어선 이후에도 매수세가 몰리면서 지난주 이후 기록적인 상승장을 나타냈다.

한국금거래소에서 순금 1돈은 살 때 108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보다 3만9000원 내렸다. 팔 때는 91만3000원에 거래된다. 전날보다 2만1000원 내려갔다.

금 현물 가격은 이번 주 들어서만 7% 올랐고, 한 달 새 약 24% 상승했다.

금값의 상승 주기가 짧아지고 있는 것. 이 같은 상황은 과거 흐름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금값이 처음으로 1000달러를 넘어선 건 2008년 3월로, 글로벌 금융위기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안전 자산인 금으로 수요가 몰리며 가격이 치솟았다. 이후 약 12년이 지난 2020년 8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더욱 심화하며 금값은 2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과 관세 전쟁으로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됐던 지난해 3월 금값은 3000달러를 돌파했다. 2000달러를 돌파한 지 불과 4년 7개월 만이다. 이후 7개월 뒤인 지난해 10월 8일 금값은 다시 4000달러 선을 돌파했으며, 4000달러에서 지난 26일 5000달러를 돌파하기까지는 불과 3개월 18일이 걸렸다.

UBS는 금값이 올해 1∼3분기 중 온스당 6200달러까지 오른 뒤 연말에는 온스당 5900달러 수준으로 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이 달러화를 대체할 안전 투자처로 여겨지면서 금값은 올해 들어서도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 침해 우려와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합병 위협이 불거진 게 달러화 자산에 대한 신뢰도 약화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금값 상승을 부채질했다.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핵 개발 프로그램 포기를 요구하며 중동 지역에 항모전단을 배치해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것도 금값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 됐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급등 배경으로 글로벌 정치·경제 리스크가 동시다발적으로 확대된 점을 꼽는다.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매입 야욕으로 미국과 서방의 갈등이 촉발된 가운데 미 연준의 독립성 우려, 보호무역 강화 등 리스크가 겹치며 전통적인 안전자산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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