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에 소주 딱 1컵만 부어보세요…이렇게 맛있는 걸 왜 몰랐죠

2026-01-30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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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초와 소주 등 섞은 양념고추장 만들기

고추장에 소주를 넣는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사진입니다.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고추장에 소주를 넣는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사진입니다.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고추장은 편리하지만 막상 집에서 자주 쓰다 보면 맛이 밋밋하거나 단맛과 짠맛이 따로 노는 느낌이 들어 아쉬울 때가 있다. 특히 비빔밥이나 쌈장, 떡볶이 양념처럼 고추장이 맛의 중심이 되는 요리를 만들 때는 '뭔가 한 끗이 부족한데?'라는 생각이 들기 쉽다.

그렇다고 매번 고추장을 새로 사서 비교해 보기엔 번거롭고 입맛에 꼭 맞는 제품을 찾는 것도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는 시판 고추장을 그대로 쓰기보다 집에 있는 재료를 조금만 더해 풍미를 끌어올리는 방법이 훨씬 현실적이고 만족도가 높다.

식초와 소주 활용한 양념고추장 비법

핵심은 시판 고추장의 기본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감칠맛과 깊이를 보강해 주는 재료들을 적절히 섞는 것이다. 큰 그릇을 준비한 뒤 시판 고추장 3스푼 정도를 넣는다. 여기에 설탕 50g을 넣어 단맛의 골격을 잡아 준다. 설탕은 단순히 달게 만들기 위한 재료가 아니라 고추장의 강한 염도와 매운맛을 부드럽게 풀어 주고 전체적인 맛의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한다.

다음으로 매실액 50ml를 넣어 주는데 매실의 자연스러운 새콤함이 더해지면 고추장의 텁텁함이 줄고 맛이 한결 깔끔해진다. 이어서 올리고당 100ml를 넣어 점도를 살리고 윤기를 더한다. 올리고당은 설탕과 달리 입안에 남는 단맛이 비교적 부드러워 고추장 특유의 강한 맛을 조화롭게 감싸 주는 장점이 있다.

이제 매운맛과 향을 세밀하게 조절할 차례다. 고춧가루 3스푼을 넣어 고추장의 색과 매운 풍미를 한층 선명하게 만든다. 시판 고추장은 제조 과정에서 맛이 균일하게 맞춰져 있지만 고춧가루를 추가하면 갓 만든 양념처럼 살아 있는 매운맛이 생기면서 깊이도 함께 따라온다.

여기에 다진 마늘과 생강가루를 적당량 넣는다. 마늘은 고추장의 향을 풍성하게 하고 감칠맛을 받쳐 주며, 생강가루는 은은한 알싸함으로 뒷맛을 정리해 준다. 양이 많으면 향이 튀어 고추장의 본래 맛을 가릴 수 있으니 처음에는 소량으로 시작해 기호에 따라 조절하는 것이 좋다.

준비한 고추장에 식초(오른쪽)와 소주(소주잔 기준 1컵 정도)를 넣는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사진입니다.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준비한 고추장에 식초(오른쪽)와 소주(소주잔 기준 1컵 정도)를 넣는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사진입니다.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맛을 더 입체적으로 만드는 재료로는 식초와 소주가 있다. 식초 80ml를 넣으면 단맛과 매운맛 사이에 산뜻한 산미가 들어와 전체 맛이 늘어지지 않는다. 특히 기름진 음식이나 고기와 함께 먹을 때 이 산미가 느끼함을 잡아 주어 훨씬 맛있게 느껴진다.

소주는 1컵 정도만 넣어주면 적당

이 레시피의 포인트는 소주를 반컵에서 1컵 정도 넣어 주는 것이다. 소주는 고추장의 감칠맛을 높여 주는 데 도움을 주고 보관 중 곰팡이가 피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도 한다. 알코올이 재료를 단단하게 만들기보다는 향과 맛을 정리해 주는 방향으로 작용해 고추장이 좀 더 깔끔하고 깊은 맛으로 변신한다. 소주를 넣을 때는 한 번에 다 붓기보다 반컵 정도 먼저 넣고 섞은 뒤 농도와 향을 보고 조금씩 추가하면 실패 확률이 줄어든다.

모든 재료를 넣었다면 충분히 섞어 준다. 바닥에 고추장이 뭉치지 않도록 주걱이나 스푼으로 눌러가며 고루 섞어 준다. 이 과정에서 단맛, 산미, 매운맛, 향이 균일하게 섞이면서 시판 고추장의 단조로움이 사라지고 집에서 만든 양념장 같은 풍부한 맛이 완성된다.

완성된 고추장은 바로 사용해도 좋지만 잠시 두었다가 맛이 어우러진 뒤 쓰면 한층 더 부드럽고 조화롭게 느껴진다. 비빔국수 양념으로 쓰거나, 쌈장에 섞어도 좋고, 떡볶이 양념에 더하면 맛의 밀도가 확 달라진다.

여기에 기호에 따라 요구르트를 추가하면 또 다른 매력을 만들 수 있다. 요구르트는 고추장에 상큼한 맛을 더해 주어 매운맛이 조금 더 부드럽게 느껴지고 은근히 입맛을 돋우는 효과가 있다. 매콤달콤한 소스에 약간의 산뜻함을 더하고 싶을 때 특히 유용하다. 다만 집에 요구르트가 없다면 억지로 준비할 필요는 없다. 요구르트는 선택 재료일 뿐 기본 레시피만으로도 충분히 맛이 개선된다.

이렇게 손쉽게 손을 보면 평범했던 시판 고추장이 놀랄 만큼 풍미가 살아나고 집밥의 완성도도 한 단계 올라간다. 고추장 맛이 아쉬울 때마다 새 제품을 찾기보다 한 번쯤 이 방법으로 내 입맛에 맞게 업그레이드하면 요리할 때마다 든든한 '비장의 무기'가 된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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