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연속 최저 시청률인데…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오른 '한국 드라마'

2026-01-31 11:06

add remove print link

구미호 은호, 인간됨의 설렘 속 강시열과의 심쿵 순간들
목장도와 맥주, 민박집 밤의 티격태격 로맨스

앞서 이 드라마는 전작 '모범택시 3'의 후속작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첫 방송부터 3.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SBS 금토 드라마 중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후 2회에서는 2.7%로 더욱 하락했다.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 5회 캡처 / 유튜브, 'SBS'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 5회 캡처 / 유튜브, 'SBS'

3회에서 3.1%로 소폭 반등하는 듯했으나, 4회는 다시 2.4%로 떨어졌다. 동시간대 경쟁작 MBC '판사 이한영'이 11%대 시청률을 기록하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그러나 화제성 지표에서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1월 3주차 분석 결과,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이 TV 드라마 화제성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주연 김혜윤과 로몬도 출연자 화제성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넷플릭스에서도 세계 6위권의 인기를 기록하며 국내 시청률과는 상반된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0일 방송된 5회에서는 은호와 강시열이 순간순간 심쿵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선 방송에서 은호는 장도철로부터 강시열을 구해내며 원치 않던 인간이 됐다. 이후 또 다른 구미호의 존재를 알게 된 두 사람은 설악산으로 향했다.

조난을 당해 구미호를 만나려 했지만 실패한 두 사람이다. 인간의 몸이 된 은호는 지쳐서 잠들어버렸다. 강시열은 잠든 은호의 얼굴을 천천히 살피며 혼자 미소를 지었다.

그러다 강시열은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라며 정신을 부여잡았다. 이어 "야, 야! 일어나"라며 은호를 퉁명스럽게 깨웠다. 은호는 강시열이 목장도로 자신을 찌르는 꿈을 꾸고 깜짝 놀라 깼다.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 5회 캡처 / 유튜브, 'SBS'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 5회 캡처 / 유튜브, 'SBS'

은호는 다짜고짜 강시열에게 화를 냈다. 강시열은 "무슨 안 좋은 꿈이라도 꿨느냐"며 황당해했다. 은호는 "이게 진짜 꿈이구나. 별 거지같은 꿈을 다 꾸네. 꿈이라도 기분 나빠. 어디 건방지게!"라며 다시 한번 화를 냈다.

구미호를 만나지 못한 두 사람은 민박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됐다. 강시열은 다리를 아파하는 은호를 보며 발에 파스를 직접 발라줬다. 다정한 모습이었다.

이후 은호는 홀로 평상에 앉아 맥주를 마시는 강시열을 발견하고 옆에 앉았다. 강시열은 "해 보고 싶었다. 밤에 이렇게 맥주 한 캔 하는거. 원래대로 돌아가면 한동안은 못 할테니까"라고 했다.

은호는 "안 그래도 얼마 못 사는데, 하고 싶으면 하면 되는거 아니냐"고 의아해했다. 강시열은 "하고 싶다고 다 하고 살면, 진짜로 하고 싶은 걸 못 해"라며 세계 최고 축구선수로서의 삶에 최선을 다했던 이야기를 덧붙였다.

강시열은 은호에게 "너는 너 말고, 다른 구미호를 본 적이 없어? 그건 좀 외롭겠는데"라고 물었다. 은호는 "있었어. 그래서 별로 외롭지 않았다. 오랜 세월 둘이었거든. 근데 인간이 됐다가, 지금은 죽었다"라고 답하며 슬픈 마음을 숨겼다.

강시열은 추워하는 은호에게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옷을 벗어줬다. 은호는 "나약한 인간 주제에 꼴에 남자라고. 이거 그거구나. 인간 수컷이 인간 암컷한테 수작 부리는 거. 플러팅"이라고 말했다.

유튜브, SBS

강시열은 "너 미쳤어? 이건 플러팅이 아니고 매너"라고 당황했다. 은호는 "부끄러워할 거 없어. 이 외모에, 매력에. 나한테 빠지는건 당연해"라고 받아치며 달달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다음 날 두 사람은 다시 산에 올랐다. 완전 무장을 했지만 험한 산길을 헤매다 길을 잃고 말았다. 휴대폰 배터리는 꺼지고 지도까지 분실한 상황이었다.

설상가상 강시열은 산비탈 아래로 굴러 발목까지 다쳤다. 절체절명의 순간 "도와드릴까요?"라는 목소리와 함께 묘령의 여인이 등장했다. 금호를 빼닮은 얼굴에 은호는 눈물을 쏟았다.

하지만 그는 금호가 아니었다. 자신을 "산에서 도 닦는 여우"라고 소개했고, 곧 꼬리 여덟 개의 '팔미호'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은호는 허탈감과 분노가 뒤섞여 절벽 끝에서 하늘을 향해 울분을 터뜨렸다.

세 사람은 여우 동굴에 모였다. 강시열은 운명을 되돌릴 힘을 빌리기 위해 팔미호를 찾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팔미호의 능력은 다친 다리를 낫게 하고 불을 피우는 정도에 불과했다.

팔미호는 "저는 구미호가 아니라 팔미호예요"라며 아직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대신 자신도 금호처럼 하루빨리 인간이 되고 싶다고 밝혀 은호의 복잡한 감정을 자극했다.

며칠 뒤 집으로 돌아온 두 사람 앞에는 현우석이 나타났다. 팔미호의 어설픈 도술로 운명이 리셋될까 두려워 영국에서 급히 귀국한 것이다. 그는 강시열에게 "일주일만 더 이대로 지낼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강시열은 "네 맘대로 해"라고 답했다. 미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하지만 결정적 순간 팔미호가 또다시 변수로 등장했다.

팔미호는 은호가 다시 구미호로 돌아갈 방법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강시열이 원래 운명을 되찾을 방법도 찾았다는 것이다. 이를 들은 현우석은 심상치 않은 낌새를 감지하며 긴장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윤이 9년 전 교통사고의 기억을 떠올리는 장면도 그려졌다. 당시 사고 피해자가 강시열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뒤를 캐기 시작했다. 또 다른 위기를 예고하는 복선이다.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은 인간이 되기 싫은 MZ 구미호와 자기애 넘치는 축구 선수의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다. 박찬영, 조아영이 극본을 맡았고 김정권이 연출했다.

매주 금토 밤 9시 50분 SBS에서 방송된다. 다음 6회는 31일 밤 방송 예정이다.

유튜브, SBS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