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호, 정청래에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 여기서 멈춰달라”

2026-02-0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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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의 없는 통합은 분열”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정청래 대표를 향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에 제동을 걸었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을 멈춰달라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스1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을 멈춰달라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스1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은 여기에서 멈춰달라"고 촉구하며, "지금 당이 당원과 국민께 보여드려야 할 모습은 내부 갈등이 아니라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충분한 숙의 없는 통합은 또 다른 분열의 시작이 될 수 있다"며 "그래서 지금은 무엇보다 신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합당이 지방선거 승리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가 무엇인지, 후보연대·정책연대 등 다른 협력 방식이 있는데도 왜 합당이어야 하는지, 왜 지금이어야 하는지 등 쟁점에 대해 당이 함께 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당내에서도 (합당에 관한) 의견이 충분히 모아졌다고 보기 어렵고 일반 국민, 특히 중도층의 우려 역시 신중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합당 제안은 깔끔하게 거둬들이고, 우리가 지금 가장 잘해야 할 일에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한 의원은 정 대표가 앞서 청와대와의 교감을 거쳐 합당을 추진했다는 취지로 의원들에게 설명한 데 대해서도 "(합당) 근거로 대통령을 언급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다.

한준호 '숙의 없는 합당은 분열' / 뉴스1
한준호 "숙의 없는 합당은 분열" / 뉴스1

이번 회견은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 장례 기간 잠시 잦아들었던 합당 논쟁을 다시 달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 역시 2일 간담회를 열고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당 내부에선 정청래 대표가 지난달 22일 조국혁신당에 합당을 공식 제안한 직후부터 절차를 둘러싼 반발이 이어져 왔다. 합당 제안 사실이 사전에 충분히 논의되지 않았다는 문제 제기인데, 정 대표가 제안 기자회견을 열기 약 20분 전에야 최고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내 숙의가 사실상 생략됐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한준호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합당) 제안 차제가 지금 정부에 부담을 주고 당에도 부담을 주면 정무적으로 판단하더라도 지금 멈춰야 한다"며 즉각적인 속도 조절을 촉구했다.

이어 "이런 논란이 다른 의심을 불러일으키지 않는 지방선거 이후에 (논의) 하면 된다"고 덧붙이며, 시기적으로도 선거 이후로 논의를 미루는 편이 낫다는 입장을 밝혔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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