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이 이렇게 급락할 줄이야...’ 8조7000억 손해 기록한 회사
2026-02-01 17:07
add remove print link
비트마인 이머전 대규모 손실

미국 상장사 비트마인 이머전(BitMine Immersion)이 최근 이더리움 가격 급락으로 9조원에 가까운 평가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하락으로, 이더리움을 대규모로 보유한 비트마인의 자산 가치가 크게 줄었다.
1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마인은 현재 약 424만개의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이 고점을 형성했던 지난해 10월 기준 보유 자산 가치는 약 140억달러로 평가됐으나, 최근 가격 하락으로 현재 가치는 약 96억달러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른 평가손실은 약 60억달러다. 원화 기준 약 8조7120억원이다.
비트마인은 지난주에도 4만개가 넘는 이더리움을 추가로 매입하며 이더리움 보유량을 늘렸다. 그러나 이후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서 매도세가 확대되며 이더리움을 비롯해 비트코인, 주요 알트코인 가격이 동반 하락했다. 유동성이 위축된 상황에서 파생상품 시장의 강제 청산이 늘어나며 하락 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더리움 가격은 주말 한때 2300달러 선까지 밀렸고, 비트코인 역시 주요 지지선을 잇달아 내주며 약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레버리지 축소 과정이 이어지면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트마인의 사례는 기업 차원의 암호화폐 보유 전략이 가격 하락 국면에서 손실 폭을 키울 수 있음을 보여준다. 대규모 물량을 보유한 경우 시장 유동성이 줄어들 때 자산 가치 변동에 대한 노출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회사 이사회 의장인 톰 리는 최근 단기 시장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는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면서도, 시장이 아직 디레버리징 국면에 있으며 당분간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비트마인은 보유 이더리움 일부를 스테이킹에 활용하고 있으며, 연간 약 1억6400만달러의 스테이킹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해당 수익은 네트워크 수익률과 시장 환경에 따라 달라지며, 급격한 가격 하락 국면에서는 손실을 보완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