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 날 뻔...강남역 지하상가서 휴지에 불붙인 60대, 시민 신고로 '긴급 체포'

2026-02-0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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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에 불을 붙여 바닥에 버린 혐의

서울 강남역 지하상가에서 휴지에 불을 붙인 남성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해당 남성은 강남역 일대에서 노숙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역 지하상가 / 뉴스1
강남역 지하상가 / 뉴스1

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실화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 A 씨를 지난달 29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며, 관련 내용은 매일경제가 보도했다.

A 씨는 같은 날 오후 7시쯤 강남역 지하상가 안에서 휴지에 불을 붙인 뒤 바닥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해 A 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A 씨는 조사에서 주머니 속 라이터로 장난을 치다 휴지에 불이 옮겨 붙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휴지에 불.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휴지에 불.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지하상가에서 휴지에 불을 붙이는 행위는 ‘작은 불장난’으로 끝날 수 없는 위험 행동이다. 휴지처럼 얇고 마른 재료는 불이 순식간에 번지고, 주변에 종이류·포장재·의류 매대 등 가연물이 있으면 화염이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 특히 상가 내부에는 전기 배선, 조명, 각종 설비가 밀집해 있어 불씨가 닿는 순간 2차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불이 커지지 않더라도 연기만으로도 사람들이 패닉에 빠져 넘어지거나 압사 위험이 생길 수 있어, 결과적으로는 다중이용시설 안전을 직접 위협하는 행위다.

지하상가는 지상보다 화재에 더 취약한 구조적 특성이 있다. 환기가 제한적이라 연기가 쉽게 빠져나가지 못해 시야가 급격히 가려지고, 유독가스가 빠르게 쌓이면서 대피 시간을 크게 줄인다. 출입구와 통로가 한정돼 대피 동선이 겹치기 쉽고, 계단·에스컬레이터 등으로 이동해야 해 혼잡이 발생하면 인명 피해로 번질 가능성이 커진다.

또 지하 공간은 천장과 벽을 타고 열과 연기가 퍼지는 속도가 빨라, 초기 대응이 늦어지면 통제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지하상가에서의 화기 사용과 불씨 방치는 작은 실수로도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고위험’ 행동으로 분류된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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