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월드투어서 중국 본토 제외... 한한령에 중국 팬들 어쩌나

2026-02-0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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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가로막은 비공식 규제

방탄소년단(BTS)의 최근 월드 투어 일정에서 중국 본토가 제외되면서,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중국의 제한 조치인 이른바 ‘한한령’ 완화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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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싱가포르 매체 연합조보는 BTS가 전 세계 30여 도시를 아우르는 대규모 공연 계획을 발표했으나 중국 본토를 명단에서 뺀 점에 주목했다. 해당 매체는 이를 두고 한국 문화 콘텐츠에 가해진 중국 당국의 규제가 여전히 유효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한한령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이 없지만, 2016년 한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한국 연예인의 진출과 콘텐츠 소비는 사실상 제약받아 왔다. 이에 K-팝 가수들의 공연 역시 중국 본토가 아닌 홍콩과 마카오 위주로만 이어져 왔다.

전문가들은 한중 관계가 점진적인 개선 흐름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한한령이 단기간에 완전히 해제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한다. 호주 맥쿼리대학교의 사라 키스 교수는 중국의 비공식적 제한이 완화되는 과정은 매우 느리게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키스 교수는 한국 연예인들이 이전처럼 중국에서 활발히 활동하려면 앞으로 5년가량의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역시 한한령 해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지난달 초 열린 한중 정상회담 당시 시 주석은 “석 자 얼음이 한꺼번에 언 것이 아니듯 녹는 것도 한꺼번에 되지 않는다”며, 과일이 때가 되어 익어야 떨어진다는 비유로 유보적인 태도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중국 측의 대응을 두고 K-팝과 드라마, 영화 등이 다시 중국 시장에 활발히 진입할 경우 자국 문화 산업이 위축되거나 잠식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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