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MBC·디즈니+ 인기작 싹 다 제치고…'1위' 휩쓴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2026-02-0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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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지상파·OTT 제치고 2주 연속 1위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가 주요 지상파와 글로벌 OTT 경쟁작을 모두 제치고 콘텐츠 선호도 조사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PMI)가 설문 플랫폼 헤이폴을 통해 진행한 2월 1주차 콘텐츠 소비 트렌드 조사 결과가 2일 발표돼 눈길을 끈다. 해당 조사는 지난 1월 29일 20~50대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39%p다.
피앰아이에 따르면 조사 결과 ‘이번 주 가장 시청하고 싶은 OTT 및 TV 화제작’ 1위는 '이 사랑 통역 되나요?'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19.0%가 해당 작품을 선택하며 2주 연속 1위를 유지했다. tvN, MBC는 물론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작품까지 모두 제친 결과다. 공개 직후부터 입소문이 이어진 가운데, 선호도가 수치로도 확인됐다.
이 작품은 배우 김선호와 고윤정이 주연을 맡았다. 6개 국어를 구사하는 다중언어 통역사 주호진이 세계적인 톱스타 차무희의 전담 통역을 맡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코미디와 로맨스를 결합한 전개가 특징이다. 1월 16일 공개 이후 9개국에서 넷플릭스 시청 순위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반응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이 국내 선호도 상승과 맞물렸다.

2위는 15.4%를 기록한 ‘판사 이한영’이다.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거대 로펌의 그늘 속에서 살아가다 죽음을 맞은 판사가 10년 전으로 회귀해 거악을 심판하는 구조다. 배우 지성이 중심을 잡은 연기와 빠른 전개가 강점으로 꼽히며, ‘모범택시3’ 종영 이후 금토극 시청층을 흡수한 흐름이 수치로 반영됐다.
3위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로 13.8%를 기록했다. 1월 14일 종영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한국 디즈니플러스에서 10일 연속 1위를 기록했고, 글로벌 차트에서도 2위까지 오르며 플랫폼 내 영향력을 증명한 바 있다. 종영 이후에도 순위에서 밀리지 않았다는 점은 시즌2 논의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배경이 되고 있다.
tvN 토일 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은 12.2%로 4위에 올랐다. 1990년대 세기말을 배경으로 한 잠입 수사극이라는 설정과 함께, 아이돌 그룹 잇지 멤버 유나의 배우 데뷔작이라는 화제성이 겹치며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플랫폼을 넘나드는 화제성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에 밀리는 양상이다.

이외에도 ‘스프링 피버’가 7.7%, ‘솔로지옥5’가 7.3%, ‘쇼 미 더 머니12’가 6.6%, ‘미스트롯4’가 6.3%, ‘환승연애4’가 6.1% 순으로 조사됐다. 예능과 연애 리얼리티, 오디션 프로그램이 고르게 분포했지만 상위권을 뒤집을 만큼의 응답률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플랫폼 경쟁 구도가 단순 편성 경쟁을 넘어 ‘선호도 집중 현상’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가 공개 직후 글로벌 성과와 국내 화제성을 동시에 확보할 경우, 지상파와 타 OTT의 동시 방영작을 한 번에 밀어내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 특히 20~50대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2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는 점은 특정 팬층이 아닌 범용 시청층을 흡수했음을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