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극장에선 1%대 굴욕인데 해외선 116개국 1위…특이한 행보 보이는 '한국 드라마'
2026-02-0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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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와 유럽 등 총 116개 국가에서 시청자 수 1위
채널A 토일드라마 ‘아기가 생겼어요’가 안방극장의 낮은 문턱을 넘지 못한 채 고전하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6회 시청률은 1.4%를 기록했다. 5회의 0.9%보다는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1%대 초반에 머물며 국내 흥행 전선에는 먹구름이 낀 모양새다.

하지만 수치로만 평가하기엔 이 드라마가 보여주는 ‘장외 화력’이 심상치 않다. 방영 전 오연서와 최진혁의 파격적인 베드신 예고로 노이즈 마케팅 논란을 빚기도 했고 음주운전으로 낙마한 윤지온의 대타로 홍종현이 긴급 투입되는 등 악재와 변수가 겹쳤으나 극의 몰입도는 회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다.
6회 방송에서는 오연서를 사이에 둔 최진혁과 홍종현의 삼각관계가 최고조에 달했다. 두준(최진혁 분)은 자신의 치부를 이해해준 희원(오연서 분)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고 15년 지기인 민욱(홍종현 분)은 그런 두준을 경계하며 본격적인 기 싸움을 벌였다. 엘리베이터 삼자대면에서 민욱이 "계급장 떼고 정정당당하게 붙자"며 던진 선전포고는 뻔한 로맨스 공식을 따르면서도 유치하고 유쾌한 재미를 선보였다.

국내에서의 부진한 성적표와 달리 해외 시장의 반응은 뜨겁다 못해 폭발적이다. 글로벌 OTT 플랫폼 라쿠텐 비키에 따르면 이 드라마는 미주와 유럽 등 총 116개 국가에서 시청자 수 1위를 휩쓸었다. 일본 유넥스트에서도 한류 드라마 부문 2주 연속 정상을 지키고 있다. 국내 시청률 1.4라는 초라한 성적표와 116개국 1위라는 기록적인 성과가 공존하는 이례적인 상황이다.
두준은 자신의 치부를 희원에게 들키며 당혹감을 느꼈으나, 이를 따뜻하게 감싸주는 그녀의 배려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두 사람은 가정사나 사고 트라우마 등 각자의 아픔을 공유하며 심리적 거리를 좁혀갔다. 이 과정에서 두준은 희원을 향해 커져가는 자신의 감정을 점차 자각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희원을 15년 동안 지켜봐 온 민욱이 본격적으로 가세하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엘리베이터에서 성사된 삼자대면에서 두 남자는 서로를 향해 사랑이 아닌 책임감이나 착각일 뿐이라며 날 선 설전을 벌였다. 특히 민욱이 정정당당하게 승부하자는 선전포고를 날리면서 희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두 남자의 치열한 기 싸움이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설렘을 동시에 안겼다.

취기가 오른 채 희원의 집을 찾은 두준은 그녀를 혼자 감당하게 두지 않겠다는 진심 어린 취중 고백을 전했고, 이에 희원은 굳게 닫혔던 마음이 녹아내리는 듯한 설렘을 드러냈다. 드라마는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글로벌 OTT 플랫폼 라쿠텐 비키에 따르면 이 작품은 미주와 유럽, 동남아시아 등 총 116개 국가에서 시청자 수 기준 1위를 기록했다. 일본 유넥스트에서도 한류 드라마 랭킹 1위를 수성하며 국경을 넘는 흥행력을 입증했다.
6회 방송 말미에는 예상치 못한 위기가 닥쳤다. 두준의 부친인 강찬길(손병호 분)이 갑자기 쓰러지면서 희원과 산부인과에 동행하기로 했던 약속이 어긋났다. 결국 홀로 병원을 찾은 희원 곁에 우연히 나타난 민욱이 보호자 역할을 자처했고, 뒤늦게 달려온 두준이 다정한 두 사람의 모습을 복잡한 표정으로 지켜보는 장면이 엔딩을 장식하며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유튜브 공식 영상과 관련 커뮤니티에는 두 남자의 신경전을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한 시청자는 "두준의 저음 취중 고백 장면에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또 다른 시청자는 "15년 동안 곁을 지킨 민욱의 짝사랑 서사가 너무 절절해서 도저히 한 명을 고를 수가 없다"며 팽팽한 삼각관계에 고심하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6회 엔딩의 엇갈림을 두고는 "고구마 없는 쾌속 전개인 줄 알았는데 엔딩에서 숨이 막혔다", "다음 주 토요일까지 어떻게 기다리나" 등 다음 회차에 대한 간절함을 드러내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