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헐값 구간 진입... 역사적으로 가장 저평가된 수준"

2026-02-0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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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와이즈 “비트코인 ‘파이어 세일’ 구간에 들어섰다”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만든 사진.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만든 사진.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면서 시장에 극단적인 공포 심리가 확산되는 가운데 장기 지표상으로는 오히려 ‘헐값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단기적으로는 기술적 반등 가능성도 거론된다.

2일(현지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Bitwise)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역사적으로 가장 저평가된 수준 중 하나에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연중 최저 수준까지 밀리며 최고점 대비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이번 급락은 기관 자금 이탈과 맞물려 나타났다. 지난주 전 세계 비트코인 상장지수상품(ETP)에서는 10억달러를 웃도는 순유출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미국 상장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빠져나간 자금이었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과 대규모 자금 유출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는 급격히 위축됐다.

다만 비트와이즈는 가격 조정이 과도한 공포를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의 2년 기준 MVRV(시장가치 대비 실현가치) Z-스코어(통계학에서 특정 데이터 값이 평균으로부터 표준편차의 몇 배만큼 떨어져 있는지 나타내는 표준화된 측정값)는 집계 이래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과거에도 극단적 저평가 국면에서만 나타났던 신호다. 이 지표는 비트코인의 현재 시가총액이 투자자들의 평균 매입 단가와 얼마나 괴리돼 있는지 보여주는 것으로 장기 바닥권 판단에 활용된다.

비트와이즈는 “현재 지표는 비트코인이 ‘파이어 세일(fire-sale)’ 구간에 들어섰음을 시사한다”며 “시장 참여자들의 투매가 가격에 충분히 반영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비트와이즈의 암호화폐 투자심리 지수 역시 지난해 대규모 청산 사태 당시와 비슷한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적 지표에서도 단기 반등 가능성이 제기된다. 비트코인의 일간 상대강도지수(RSI)는 20대 초반까지 내려왔는데, 이는 최근 수년간 대부분 단기 반등이 뒤따랐던 구간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과거 사례를 근거로 “이 같은 RSI 구간에서는 단기적으로 두 자릿수에 가까운 반등이 나타난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현물 시장의 수급 구조도 완전히 붕괴된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거래소에서 현물 거래 기준 누적 거래량 지표는 다시 플러스로 전환됐으며, 이는 레버리지 매수보다는 실제 현물 수요가 가격 반등을 이끌고 있음을 시사한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미결제약정은 크게 늘지 않은 반면 펀딩비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단기 반등이 나타나더라도 대규모 강제 청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지난주에만 수십억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 청산이 발생하면서, 과도한 레버리지는 상당 부분 정리된 상태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중장기 관점에서는 저가 매수 구간에 대한 논의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한 암호화폐 트레이더는 코인텔레그래프를 통해 “주요 거래소 전반에서 현물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기술적 반등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거시경제 변수와 금리, 규제 환경 등 외부 요인이 여전히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추세 전환 여부를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강조한다. 극단적 공포 국면에서의 반등 시도와 추가 변동성 가능성이 동시에 열려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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