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일 냈다…원래 극장 개봉인데 '2월 단독 공개'한다는 화제작
2026-02-0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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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성·변요한·문상민이 그린 세 청춘의 빛과 사랑
고아성, 변요한, 문상민 주연의 영화 '파반느'가 극장 개봉 대신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당초 극장 개봉을 염두에 뒀던 이 작품은 배급권이 넷플릭스로 넘어가며 오는 다음 달 20일 전 세계 동시 공개가 확정됐다.

'파반느'는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아가던 세 청춘이 서로에게 빛이 되어주며 삶과 사랑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 3일 공개된 캐릭터 스틸은 미정(고아성), 요한(변요한), 경록(문상민) 세 청춘의 각기 다른 매력으로 눈길을 모은다. 부스스한 머리에 화장기 없는 얼굴로 무거운 짐을 나르는 미정은 사람들의 불편한 시선을 피해 백화점 지하 창고에서 묵묵히 일하는 인물이다. 그는 어두운 분위기 때문에 직원들 사이에서 공룡이라 불리며 놀림을 당하지만, 자신을 편견 없이 바라보는 경록을 만나며 점차 변화하는 모습을 보인다.
요한은 노란 탈색 머리에 록 음악을 좋아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다. 그는 백화점 주차 안내 요원으로 일하지만, 천하태평한 태도 때문에 백화점 사장 아들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처음 만난 경록에게 거침없이 다가가 친구가 되자고 말하는 넉살 좋은 모습과 달리, 홀로 호프집에서 고독을 즐기는 이중적인 면모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경록은 무용수의 꿈을 접고 백화점 주차 안내 아르바이트를 하는 인물이다. 창고에서 홀로 일하는 미정을 발견하고 관심을 갖게 된다. 매사 무심한 태도로 일관하던 그는 미정을 만난 이후 얼굴에 미소를 보이기 시작한다.

고아성은 "'파반느'는 본래 자신의 가장 나약하고 못난 부분을 들춰야 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가장 자신이 없는 상태의 나를 마주하고 촬영에 임하였기에 오히려 자유로운 듯한 느낌이 들었다"며 미정 역할에 대한 고민을 밝혔다. 사람들의 시선으로 상처받고 늘 어둠 속에서 그림자처럼 사는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한 과정을 전한 것이다.
변요한은 "요한은 말로 다 설명하기 어려운 다양한 감정을 지닌 인물이다. 자유를 꿈꾸면서도 사랑의 상처를 지닌 요한의 내면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탈색 머리에 뿌리는 검은색으로 남겨두었다"며 캐릭터 완성 과정을 설명했다.
문상민은 "경록은 평범하지만 미정을 만나면서 조금씩 변화하는 인물이다. 경록의 대사가 마치 내 말투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있었다"며 완벽한 캐릭터 싱크로율을 예고했다.
'파반느'는 2009년 출간된 박민규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원작으로 한다. 이 소설은 특유의 문체와 깊이 있는 서사로 수많은 독자의 인생 소설로 꼽히는 작품이다. 자신조차 사랑할 수 없었던 세 사람이 서로에게 빛을 비춰주며 삶과 사랑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연출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탈주' 등을 통해 현실에 발 딛고 선 청춘들의 이야기를 감각적으로 그려낸 이종필 감독이 맡았다. 차가운 현실 속 청춘의 내면을 섬세한 시선으로 포착해온 그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배우 라인업도 화제다. 고아성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이후 이종필 감독과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다. 변요한은 '미생', '자산어보', '삼식이 삼촌' 등 시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작품에서 활약해왔다. 문상민은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은애하는 도적님아'를 비롯해 '슈륩' 등에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주연 배우 3명 모두 백상예술대상 연기 부문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고아성은 2015년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로 여자 신인연기상을, 문상민은 2023년 '슈륩'으로 남자 신인연기상을 받았다. 변요한은 2022년 '한산: 용의 출현'으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제작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이종필 감독은 2017년 고아성과 조현철을 캐스팅해 이 작품을 제작하려 했으나 무산됐다. 이후 2020년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으로 고아성과 첫 호흡을 맞춘 뒤, 7년 만에 다시 '파반느'로 의기투합했다.
촬영은 2024년 5월 8일 크랭크인해 같은 해 9월 28일 크랭크업했다. 전작 '탈주'의 촬영, 조명, 미술, 음악 등 모든 스태프가 '파반느'에 그대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아성은 이 작품을 위해 10킬로그램을 증량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파반느'는 오는 20일 오직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