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 뒤 숨고르기 들어간 비트코인... 그런데 '걸림돌'이 등장했다

2026-02-0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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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가치 급등하면서 비트코인 상승 제약”

비트코인이 7만달러대로 급락한 2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본점 현황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 뉴스1
비트코인이 7만달러대로 급락한 2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본점 현황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 뉴스1

급락했던 비트코인이 잠시 숨을 고르고 있지만 앞으로 장기적인 회복이 가능할지는 불확실하다.

코인데스크가 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주말 8만5000달러 수준에서 7만5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가 현재 7만5000~8만 달러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일부 투자자는 선물 시장의 움직임을 보고 비트코인이 다시 8만 달러를 회복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미국 달러의 가치가 최근 급등하면서 비트코인의 상승을 제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달러 인덱스(DXY)는 지난 이틀 동안 1.5% 올랐다. 이는 9개월 만에 가장 빠른 상승률이다. 달러가 강해지면 달러로 표시된 자산을 보유하는 기회 비용이 높아져 비트코인, 금, 원자재 등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 전문가들은 "달러가 강해지면 비트코인에는 대체로 나쁜 신호"라고 지적한다.

이번 달러 강세는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의 성향과 관련이 깊다. 워시는 과거 연준에서 금리를 올리는 쪽에 가까운 강경파였다. 앞으로 금리를 급격히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ING의 분석가들은 널리스트들은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워시가 연준 의장 지명 이후 달러 약세를 이끌던 요인들이 점차 되돌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6일 발표될 예정이었던 미국 고용 지표, 특히 비농업 신규 일자리와 실업률 발표가 연방정부 부분 셧다운으로 연기되면서 향후 달러 움직임과 암호화폐 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는 "예상대로 신규 일자리가 8만 개 정도 늘고 실업률이 4.4% 수준으로 유지되면 달러가 안정되고, 위험자산에도 어느 정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외에도 이더리움과 주요 알트코인 역시 급락 이후 일부 반등했다. 코인데스크는 시장 전문가들이 이러한 반등을 단기적인 기술적 회복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며, 달러 강세와 금리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가격이 다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달러가 강세를 유지하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7만5000~8만 달러 사이에서 움직이는 가운데, 장기적인 회복을 위해서는 달러 강세가 진정되고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가 회복돼야 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또한 향후 미국 고용 지표, 연준 금리 정책, 그리고 달러 강세 흐름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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