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아니었어?… 로마 대표 관광 명소 ‘이곳’, 결국 유료화

2026-02-0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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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값은 2유로(약 3400원)

로마의 상징이자 전 세계 여행자들의 버킷리스트 1순위로 꼽히는 '트레비 분수'의 관람 요금제가 시행됐다.

트레비 분수. / 픽사베이
트레비 분수. / 픽사베이

요금은 로마시 거주자가 아닌 방문객이 도로보다 아래에 있는 분수 바로 앞으로 가기 위해 계단을 내려가려고 하는 경우에 지불해야 한다. 관광객이 몰리는 평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0시, 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에만 요금이 부과된다. 티켓값은 2유로(약 3400원)이다.

티켓을 구매하지 않은 관람객은 티켓 줄과 조금 떨어진 곳에서 분수를 관람해야 한다. 시 당국은 “마땅히 존중받아야 할 기념물 근처에서 관광객들이 아이스크림이나 피자를 먹는 것을 막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로마 당국은 분수 인근에 지나친 인파와 쓰레기, 소음 문제 등이 불거지자 2024년 사전 예약제 등 여러 제도를 검토한 뒤 티켓을 도입했다. 로베르토 갈티에리 로마 시장은 지난해 한 해에만 이 분수에 1000만 명 넘는 관광객이 방문했고 성수기에는 하루에만 7만 명이 방문했다고 유로 뉴스에 전했다.

1732년 세워진 트레비 분수는 높이 26.3m, 너비 49.15m에 달하는 로마에서 가장 큰 바로크 양식의 분수다. 영화 '로마의 휴일’ ‘달콤한 인생’ ‘천사와 악마’ 등 다수 영화에 등장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분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트레비 분수. / 픽사베이
트레비 분수. / 픽사베이

분수에는 '동전 던지기' 속설이 전해진다. 분수를 등지고 어깨 뒤로 첫 번째 동전을 던지면 로마에 다시 올 수 있고, 두 번째 동전을 던지면 사랑이 이루어지고, 세 번째 동전을 던지면 그 사랑이 깨진다​는 내용이다. 속설은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모았고, 방문객들은 분수 바로 앞에 모여 동전을 던지고 인증 사진을 촬영한다.

특히 '폴리 궁전'은 트레비 분수와 어우러져 마치 거대한 야외 극장 무대 같은 압도감을 선사한다. 16세기 중반에 지어진 '폴리 궁전'은 여러 귀족 가문을 거쳐 1678년 폴리 가문이 매입하면서 현재의 이름을 갖게 됐다. 특히 트레비 분수의 중앙 아치는 마치 궁전의 문에서 바다의 신 오케아노스가 밖으로 걸어 나오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유튜브, EBSDocumentary (EBS 다큐)

분수와 맞닿은 궁전의 벽면에는 거대한 코린트식 기둥들이 배치돼 있으며, 바로크 양식의 화려함과 고전적인 웅장함을 동시에 보여준다.

한편 트레비 분수뿐 아니라 이탈리아 곳곳의 관광지들이 요금제를 도입하고 있다. 2023년부터 로마 판테온 신전은 5유로 입장료를 받고,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유명한 베로나의 안뜰도 지난해 12월부터 성인 한 명 기준 12유로를 받는다.

구글지도, 트레비 분수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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