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하다 ‘쿵’이 아니라 ‘돌진’…야채 파는 할머니 차에 깔려 심정지

2026-02-0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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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운전자 “브레이크 밟았다”

사고 현장. / 충남소방본부
사고 현장. / 충남소방본부

70대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후진하다 건물로 돌진하면서 인근에서 장사하던 노점상을 덮쳐 2명이 크게 다쳤다.

4일 오전 9시 33분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시장 근처에서 주차를 하려고 후진하던 다목적스포츠차량(SUV)이 인도로 올라타 노점상을 덮치고 약국까지 돌진했다.

이 사고로 약국 앞에서 야채 장사를 하던 70대 A 씨가 차 바퀴에 깔려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A 씨와 함께 일하던 자매인 70대 여성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70대인 운전자 B 씨는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경찰에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주나 약물 운전 등 특이 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B 씨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주차장이나 시장 등에서 차량이 갑자기 돌진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운전자들은 대부분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급발진이 아닌 페달 오조작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급발진 의심 신고 사건의 90% 이상이 운전자의 페달 착오로 밝혀지고 있다. 특히 고령 운전자의 경우 순간적인 당황으로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착각하고 가속페달을 더 세게 밟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고를 예방하려면 주차할 때는 천천히 후진하고, 발을 항상 브레이크 페달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 또한 주차 시에는 전방 주차를 습관화하면 후진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만약 차량이 의도치 않게 급가속한다면 당황하지 말고 브레이크를 힘껏 밟아야 한다. 기어를 중립(N)으로 전환하거나 시동을 끄는 것도 방법이다. 전자식 기어 차량의 경우 P 버튼을 길게 누르면 강제로 주차 모드가 작동한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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