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보다 낫다?… LG CNS가 선택한 국산 AI 칩의 '실체'
2026-02-0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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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NPU로 공공 AI 시장을 점령하다
LG CNS가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와 손잡고 공공 AX(인공지능 전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자사 AI 플랫폼에 퓨리오사AI의 고효율 NPU(신경망처리장치)를 탑재해 비용 경쟁력과 전력 효율을 동시에 확보하고, 하드웨어부터 서비스까지 국산 기술로 완성하는 '소버린 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LG CNS는 지난 30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본사에서 퓨리오사AI와 ‘AI 인프라 사업 협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장에는 김태훈 LG CNS AI 클라우드 사업부 부사장과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구체적인 기술 검증 방안과 사업 로드맵을 확정했다.
협력의 핵심은 퓨리오사AI가 독자 개발한 2세대 NPU ‘RNGD(레니게이드)’의 적극적인 도입이다. NPU는 사람의 뇌 신경망을 모방해 정보를 처리하는 반도체로, 기존 GPU(그래픽처리장치)보다 AI 연산 속도가 빠르고 전력 소모가 적어 AI 전용 두뇌로 불린다. 퓨리오사AI는 지난 1월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로부터 RNGD 4000장을 인도받으며 본격적인 양산 체제를 갖췄다.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 절감이 글로벌 화두로 떠오른 시점에서, 전력 효율이 높은 국산 NPU는 매력적인 대안이 된다.

양사는 우선 LG AI연구원 컨소시엄이 주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시너지를 낸다. LG CNS는 퓨리오사AI의 칩을 활용해 한국형 AI 모델인 'K-엑사원(EXAONE)'을 구동하고 서비스 성능을 최적화한다. AI 반도체, 인프라, 서비스 모델을 모두 국내 기술로 구성해 외산 솔루션 의존도를 낮추고 데이터 주권을 지키려는 공공기관의 수요를 정밀 타격하겠다는 전략이다.
LG CNS가 자체 개발한 기업용 AI 플랫폼 '에이전틱웍스(AgenticWorks)'에도 퓨리오사AI의 칩이 이식된다. 에이전틱 AI는 사용자가 구체적인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AI가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고도의 연산 능력이 필수적인 만큼, LG CNS는 자체 인프라에 RNGD를 적용해 기술 검증(PoC)을 진행한다. 성능 안정성이 확인되면 공공 시장에 고효율 AI 서비스를 즉시 제안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기반의 인프라 서비스인 'GPUaaS' 고도화도 추진한다. GPUaaS는 기업이 고가의 반도체를 직접 구매하지 않고 가상화된 환경에서 필요한 만큼 빌려 쓰는 개념이다. 양사는 AI의 학습부터 추론, 서비스 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에 NPU를 적용해 실증에 나선다. 이를 통해 AI 연산에 드는 막대한 전력 비용을 낮추고, 고객사가 합리적인 비용으로 고성능 연산 환경을 활용하도록 지원한다.
김태훈 LG CNS 부사장은 이번 협약이 고객들에게 더 효율적인 AI 환경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대표 AI 모델의 고도화를 지원해 국내 AI 산업의 자생력을 키우는 데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