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민주당이 지지율 2·3%인 혁신당과 왜 합당해야 하나”

2026-02-0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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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으로 설명 안돼 자꾸 이상한 의심들 나와”
“이 대통령 지지율이 필승카드...합당은 필망카드”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6일 '1인1표제' 투표 독려 논란과 관련해 "투표 여부를 알고 전화했다면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얼마 전 1인1표제 관련 중앙위원회 의결이 있었다"며 "이틀째 날 투표하지 않은 중앙위원들에게 투표를 독려하는 전화가 왔다고 하는데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재적 과반수가 의결 정족수이기 때문에 투표 여부 자체도 중요한 의사표시"라며 "투표하지 않음으로써 거부 의사를 표시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누가 투표하지 않았는지 알고 전화했다면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정당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심각한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이것은 단순한 당헌·당규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헌법상 비밀투표 원칙에 관한 문제이고 정당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헌법 질서를 지키기 위해 지난 12·3부터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왔냐"며 "이 부분에 대해 심각하게 보고 살펴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청래 대표가 추진해 온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가 지난 3일 민주당 중앙위원회에서 가결됐다. 투표에는 총 590명의 중앙위원 중 515명이 참여했다. 찬성이 60.58%(312명), 반대가 39.42%(203명)로 과반이 찬성했다. 투표율은 87.29%였다.

이 최고위원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에 대해 재차 강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당대표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합당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NBS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가 63%에 달하고 부정은 30%에 불과하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이번 지방선거의 필승 카드인데 왜 엄청난 당내 분란이 있고 반대가 많은 합당을 우기나. 그러니까 자꾸 이상한 의심들이 나오는 것이다. 합리적으로 설명이 안 되니까"라고 물었다.

그는 "한국갤럽 조사에서 반대 40%, 찬성 28%였고, 일주일 뒤 NBS 조사에서는 반대 44%, 찬성 29%로 반대 여론이 더 커지고 있다"고 했다. 또 “지역별로는 서울은 반대 43%, 찬성 20%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부·울·경도 반대 44%, 찬성 22%로 두 배가 넘는다"라면서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부·울·경에서도 훨씬 높은데 왜 프레임을 바꿔서 합당을 하느냐. 내가 볼 때는 필망 카드"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서울과 수도권 대다수 유권자들이 안 좋게 생각하는데 합당으로 실무협의하고 공천 싸움하고 지도부 구성해서 선거를 치르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20·30대와 중도층에서도 굉장히 부정적"이라고 했다.

그는 "혁신당이 전체 2·3%, 수도권에서는 1% 내외 지지율에 불과한데 대통령 지지율이 이렇게 높은 상황에서 무슨 변수가 되겠느냐"며 "60% 대통령 지지율을 가진 집권 여당이 1~3% 지지율 정당과 합당하면서 흔들리고 풍비박산 상황이 오는 것이 무슨 일이냐"고 말했다.

그는 과거 새정치연합과 민주당의 사례를 언급하며 "그때도 실무 단계에서 싸우고 지분 싸움하고 공천 싸움하다가 결국 폭망했고 참패해서 지도부가 다 물러났다"며 "지금은 그때보다도 못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당장 이것을 그만두고 우리 선거하고 대통령 국정 뒷받침에 집중해야 한다"며 "빨리 접고 나중에 선거 끝나고 생각하든지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정치 개혁론자다. 이런 당(혁신당)이 우리 왼쪽에 있기 때문에 우리의 중도·실용이 부각하는 것이고, 때때로 연대하고 협력하면서 잘 가는 것 아니냐"라며 "이때까지 잘 갔는데 이러다가 양당 사이도 나빠지게 생겼다. 이제 당장 그만하고 우리가 할 일에 집중하자"고 말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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