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광산구 성평등 정책, 관(官) 주도 벗고 ‘주민 속으로’~ ‘젠더거버넌스’ 시동
2026-02-07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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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의회, 6일 정책 간담회 개최~ 행정 중심에서 ‘주민 참여형’으로 전환 모색
김경례 박사 “여성 관리직 51% 성과 불구 체감도 낮아… 민·관·학 협력 필수”
상반기 조례 제정·하반기 공식 출범 ‘로드맵’ 제시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시 광산구의 성평등 정책이 행정 중심의 일방통행에서 벗어나 주민과 전문가가 함께 만드는 ‘거버넌스(민관협치)’ 형태로 진화한다.
광주시 광산구의회 경제복지위원회(위원장 김영선)는 6일 의회에서 정책 간담회를 열고, 주민 참여형 성평등 정책 기구인 ‘젠더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논의했다.
◆ “수치상 성과 좋지만 체감도 높여야”
이날 발제자로 나선 김경례 박사(전 광주여성재단 대표)는 광산구의 현주소를 날카롭게 진단했다.
김 박사는 “광산구는 5급 이상 여성 공무원 비율이 51%에 달해 전국 최상위 수준이며 성별영향평가 선도 지자체로서의 기반도 탄탄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정책 체감도와 지역 안전 인프라 측면에서는 여전히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고 지적하며, 행정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시사했다.
◆ 5대 분야 협력망 구축, 하반기 닻 올린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제시된 것이 바로 ‘젠더거버넌스’다. 김 박사는 ▲경제·노동 ▲안전·폭력 예방 ▲돌봄·가족 ▲정치·의사결정 ▲문화·인식 개선 등 5개 핵심 분야에서 민·관·학이 머리를 맞대는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제안했다.
좌장을 맡은 조영임 의원은 “정부의 성평등 정책 기조가 고용, 돌봄, 안전 등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는 추세”라며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주민과 전문가가 유기적으로 결합한 상설 협력 구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오늘 제시된 현장의 목소리와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평등 생태계 조성을 위한 조례 개정을 면밀히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광산구의회는 이날 논의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중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위원을 모집한 뒤, 하반기에 젠더거버넌스를 공식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