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 하루 만에 1만 달러 증발... 주요 시나리오 3가지 눈길
2026-02-0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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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반 만에 최악의 일일 하락 폭 기록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비트코인(Bitcoin, BTC) 시장이 역사에 남을 정도의 엄청난 폭락을 겪었다. 7일(이하 미국 시각) 한때 비트코인 가격은 전주 대비 24%나 급락하며 많은 투자자를 공포에 빠뜨렸다.

특히 지난 6일에는 하루 만에 12.6%가 떨어졌는데, 이는 2022년 11월 이후 가장 큰 하루 하락 폭이다. 하루에만 가격이 1만 달러나 빠지는 거대한 하락 캔들이 나타났고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IBIT의 거래량은 100억 달러를 넘기며 이전 기록보다 169%나 높게 치솟았다.
시장의 상태를 알려주는 지표들도 위험 신호를 보냈다. 주간 상대강도지수(RSI)는 역사상 두 번째로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고, 일일 RSI 역시 2020년 3월 코로나 사태 당시의 폭락장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투자자들의 심리를 숫자로 나타낸 공포와 탐욕 지수는 8일 기준 8점까지 내려갔다. 역대 최저점이 5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 사람들이 얼마나 큰 공포를 느끼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가격은 200주 이동평균선(SMA) 근처까지 매우 빠르게 내려왔다. 과거에는 하락장 바닥까지 가는 데 51주나 31주가 걸렸지만 이번에는 단 19주 만에 도달할 정도로 하락 속도가 매우 잔인하고 빨랐다.
이번 하락은 은 가격이 떨어진 것과도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있다. 큰 자금을 운영하는 펀드들이 은 투자에서 큰 손해를 봐서 마진콜을 당하자 돈을 마련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팔아치웠다는 가설이다. 실제로 은과 비트코인의 하락 시점은 매우 비슷하게 나타났다.
한편 시장에서는 리플(Ripple)사가 발행하는 가상자산 엑스알피(XRP)의 가격이 1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쟁도 함께 진행됐다.
전문가들의 주요 전망은 크게 세 가지 정도로 나뉜다.
긍정적인 시나리오는 현재의 지지선에서 반등하는 것이다. ETF 매수자들이 여전히 잘 버티고 있는 점이 희망적이다.
반면 나쁜 시나리오는 가격이 계속 옆으로 기어가며 5만 달러까지 천천히 빠지는 것이다. 가장 끔찍한 시나리오는 과거의 하락 기록을 따라 약 73%가 폭락해 3만 4000달러까지 내려가는 경우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가 파산할 것이라는 소문도 돌았으나, 그의 평균 매수 가격은 7만 2000달러 정도며 회사가 코인을 강제로 팔아야 하는 위험은 없다. 전문가는 비트코인을 2030년대까지 장기적으로 보유하며 가격이 쌀 때 조금씩 더 모으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