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명 후 '공개 행보' 한동훈 “제풀에 꺾여 그만둘 거란 기대 접으라”

2026-02-0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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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측 “1만5천∼2만명 참석” 세과시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논란으로 제명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8일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제가 제풀에 꺾여서 그만둘 것이란 기대를 가지신 분들은 그 기대를 접으라”라며 “저는 그런 사람들을 이기기 위해서 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 국익을 키우기 위해 정치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자신의 토크콘서트에 참석하며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 뉴스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자신의 토크콘서트에 참석하며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 뉴스1

동아일보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 무대에 올라 “제가 제명을 당해서 앞에 붙일 이름이 없다”라며 “그냥 한동훈”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이런 것(토크콘서트)을 처음 해 본다”라며 “제가 정치하면서 여러 못 볼 꼴을 당하고 제명까지 당하면서도 여러분 앞에 당당히 섰다”고 했다.

그는 지난 20년을 되짚는 과정에서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기도 했다. 객석에서 관객들이 “울지 마”라고 연호하자 한 전 대표는 “그렇게 멜랑꼴리한 사람으로 생각하지 마시라”며 “빛이 굉장히 강해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검사 시절 경력을 두고 “저는 검사로서 열심히 일한 것을 제 정치적인 약점이라고 생각 안 한다”라고 했다. 또 “공직 생활을 하는 동안에, 정치를 하면서 저를 공격하는 공격자들이 계속 바뀌어 왔다”라며 “민주당 측이었다가 윤 전 대통령 측이었다가 그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 누구도 제가 강강약약하는 삶을 산 것은 부인하지 못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자신을 둘러싼 의혹 제기와 관련해 “찔리면 권력과 못 싸운다”라며 “저는 부정한 돈, 접대, 부동산 투기, 사건 무마, 전관예우 단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라도 있다면 저는 산산이 부서졌을 것”이라며 “찔리지 않는 여러분의 도구가 된다고 이 자리에서 약속할 것”이라고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자신의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자신의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당내 갈등을 언급하며 “저는 같이 갈 수 있는 사람은 포용하고 공격하지 말자고 했다”며 “그런데 쌓이다 보니 우리 내부에서 저를 공격하는 게 쉽고 안전한 것으로 되는 경향이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씁쓸하지만 저는 최대한 참겠다”라며 “그게 이기는 길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총선 당시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치른 총선을 떠올리며 “총선에서 이길 생각이 없는 힘 센 사람들이 하나둘 보이더라”고 했다. 그는 “총선을 통해 당이 이기는 게 아니라 총선을 통해 권력을 공고히 하려는 사람들”이라며 “대통령의 머릿속 지배하는 상업적인 극단 유튜버가 총선에서 지자고 말하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당하게도 그런 유튜버들이 지금 국민의힘 지도부를 지배하고 있다”고 했다.

선거 책임과 지도부 거취 문제도 꺼냈다. 그는 “선거는 결과 책임”이라며 “바로 수용하고 사퇴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최근 국민의힘은 ‘선거에서 지고 나서 지도부가 사퇴를 안 하면 어떻게 되느냐’는 정당사에서 누구도 고민해 보지 않은 희한한 고민이 나온다고 한다”라며 “씁쓸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가족이 연루된 당원게시판 문제와 관련해선 “제가 미리 알았더라면 제 가족들에게 그러지 말라고 부탁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걱정 끼쳐서 죄송하다”라며 “앞으로 그런 일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최측은 이날 열린 토크콘서트에 1만 5000∼2만 명이 참석했다고 추산했다. 작년 12월 고양 킨텍스에서 1천500석 규모 토크콘서트를 개최했을 때보다 10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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