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산불 밤새 잔불 정리…날밝는 대로 헬기 17대 투입 '완전진화' 총력

2026-02-09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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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문무대왕면 산불 재발화…한때 진화 난항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야산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이 잡히면서 산림 당국은 밤사이 잔불 진화 작업을 이어갔다.

지난 8일 저녁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에서 소방관계자들이 산불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전날 문무대왕면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날 오후 6시께 주불이 진화됐다가 이후 불길이 다시 살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 경북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지난 8일 저녁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에서 소방관계자들이 산불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전날 문무대왕면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날 오후 6시께 주불이 진화됐다가 이후 불길이 다시 살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 경북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당국은 지난 8일 오후 6시쯤 산불 발생 20여 시간 만에 주불 진화 완료를 선언했지만, 오후 8시 30분쯤 불이 다시 살아나 산불신속대응팀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고 오후 11시쯤 불길을 다시 잡았다.

당국은 밤새 인력 325명과 장비 114대를 투입해 잔불 정리를 계속했다. 9일 날이 밝는 대로 헬기 17대와 장비, 인력을 집중 투입해 완전 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산림 당국 관계자는 “주불은 꺼졌지만 야간에 속불이 되살아나 화선이 일부 보이는 상황”이라며 “일출과 동시에 산림청과 지자체 헬기를 투입해 마무리 진화를 하겠다”고 말했다.

산불로 주민 68명은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해 밤을 보냈다. 앞서 지난 7일 오후 9시 40분쯤 입천리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해 강풍을 타고 확산했고, 20여 시간 만에 주불이 진화됐다. 다만 산불 영향구역 내 잔불이 강풍을 타고 되살아나면서 재발화했다가 다시 진화됐다. 이번 산불 영향구역은 축구장 약 76개 면적에 해당하는 54㏊, 화선은 3.7㎞로 집계됐다.

AI를 활용하여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만든 네컷 만화
AI를 활용하여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만든 네컷 만화

산불을 막으려면 결국 ‘불씨’를 잘 관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산에 갈 때 라이터나 버너, 취사도구 같은 화기는 되도록 가져가지 말고, 담배꽁초나 성냥개비는 절대 버리지 않는 게 기본이다. 논·밭두렁이나 영농 부산물, 쓰레기 소각은 바람만 불어도 불씨가 날아가 큰불로 번질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는 화목보일러나 야외 화로 사용도 각별히 조심하는 편이 좋다.

건조하거나 강풍이 부는 날에는 등산로 통제 등 안내를 따르고, 연기나 불꽃을 보면 바로 119 또는 산림청으로 신고하는 게 안전하다.

지난 8일 오후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산불 현장에 투입된 헬기가 일몰 전 산불을 잡기 위해 송전탑 고압선을 피해 부지런히 물을 뿌리고 있다 / 뉴스1
지난 8일 오후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산불 현장에 투입된 헬기가 일몰 전 산불을 잡기 위해 송전탑 고압선을 피해 부지런히 물을 뿌리고 있다 / 뉴스1

산불이 나면 바람을 등지고, 능선이나 계곡처럼 불길이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지형은 피하면서 신속히 이동해야 한다. 가능하면 불이 번지는 방향과 직각으로 빠져나오는 게 원칙이고, 연기를 마시지 않도록 마스크나 젖은 수건으로 코와 입을 가린다. 시야가 나쁘면 몸을 낮춰 움직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차량으로 대피할 땐 도로 정체나 연기 고립 위험이 있어 지자체·소방 안내가 있을 때만 이용하는 게 좋다. 대피소(마을회관·경로당 등)로 이동할 때는 숲에서 떨어진 넓은 공터나 도로변을 우선 선택하고, 밤에는 잔불이 다시 번질 수 있는 만큼 안내가 있을 때까지 대피 장소에 머문다. 가족과 이웃의 위치를 확인하고, 노약자·어린이 동행을 먼저 챙기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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