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반도체 수익률 승자는 누구?…4.1% 폭등, 코스피 역대급 불장 귀환

2026-02-0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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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2조 7천억 순매수, 코스피 하루 만에 4% 폭등의 비결

2026년 2월 9일 코스피가 기관 투자자의 기록적인 대량 매수세에 힘입어 하루 만에 4% 넘게 폭등하며 지수 5300선 재돌파를 목전에 뒀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8.90포인트 상승한 5298.04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시가 5345.20으로 출발해 장 초반부터 강한 상승 탄력을 보였다. 장중 한때 매물 소화 과정을 거치며 5265.08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며 고점 부근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기록한 종가는 52주 최고가인 5376.92에 근접한 수치로, 최근의 조정 국면을 단숨에 만회하는 강력한 양봉을 그려냈다. 등락률은 플러스 4.10%를 기록했다. 지수 앞자리가 바뀔 정도의 급등세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투자 심리가 완벽하게 되살아났음을 방증한다. 거래량은 6억 1248만 주, 거래대금은 26조 2700억 원 규모로 집계되어 활발한 손바뀜이 일어났다.

26년 2월 9일 코스피 마감.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26년 2월 9일 코스피 마감.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수급 주체별 움직임을 살펴보면 기관이 상승장을 주도했다. 기관 투자자는 이날 하루에만 2조 710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강제로 끌어올렸다. 금융투자와 연기금 등 주요 기관 창구에서 동시다발적인 매수 주문이 체결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투자자 역시 4422억 원을 순매수하며 힘을 보탰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차익거래 2369억 원, 비차익거래 4397억 원 등 총 6766억 원의 순매수가 유입되며 기계적인 매수세까지 지수 상승을 지지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대규모 차익 실현에 나섰다. 지수가 급등하자 개인은 3조 2972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과 외국인이 던지는 매수 물량을 개인이 전량 매도 대응하는 구도가 형성됐음에도, 기관의 매수 강도가 워낙 거세 지수는 흔들림 없이 우상향했다. 이는 개인이 주도하던 장세에서 다시 메이저 수급 주체인 기관과 외국인으로 주도권이 넘어가는 신호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붉은 불을 켰다. 특히 반도체 투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7800원 오른 16만 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등락률은 4.92%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985조 278억 원으로 불어났다. 외국인 지분율은 51.18%를 기록해 과반을 유지했다.

2위인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보다 더 높은 탄력을 보였다. SK하이닉스는 4만 8000원 상승한 88만 7000원을 기록하며 5.72% 급등했다. 두 반도체 종목이 코스피 전체 상승분의 상당 부분을 견인한 셈이다.

자동차와 2차전지 대표주도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현대차는 1만 500원 오른 47만 8000원에 마감하며 2.25%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97조 8742억 원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9500원 상승한 39만 4500원으로 장을 마치며 2.47% 올랐다. 삼성전자 우선주인 삼성전자우 역시 2800원 오른 11만 5200원을 기록해 본주와 동반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이 예외 없이 2%에서 5%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시장 전반에 온기가 퍼졌음을 의미한다.

시장 전체의 등락 종목 수를 보면 상승 종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총 717개 종목이 올랐다. 반면 하락한 종목은 174개에 불과했고 하한가는 없었다. 보합세는 35개 종목에 그쳤다. 상승 종목 수가 하락 종목 수의 4배를 넘어서는 수치는 대형주뿐만 아니라 중소형주까지 고른 매수세가 유입됐음을 보여준다.

결과적으로 이날 증시는 기관의 강력한 현물 매수와 프로그램 매수세가 맞물리며 지수 관련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끌어올린 기관 주도 장세로 요약된다.

home 조희준 기자 choj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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