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초록 바다 위로 붉은 해가 뜬다”~장흥 옹암마을의 겨울 진풍경
2026-02-0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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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생이 제철 맞은 전남 대덕읍 옹암마을, 전국 사진작가들의 ‘출사 성지’로
9일 새벽 100여 명 몰려… 일출과 어우러진 푸른 바다 장관 연출
어머니의 바다가 내어준 겨울 별미, 셔터 소리에 잠 깨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겨울바람이 매서운 9일 새벽 5시, 전남 장흥군 대덕읍 옹암마을 앞바다.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고요한 바닷가에 이례적인 활기가 넘쳤다. 
경기도 등 전국 각지에서 버스를 대절해 달려온 사진작가 100여 명이 해안가를 가득 메웠기 때문이다.
이들이 추위도 잊은 채 카메라 렌즈를 겨눈 곳은 다름 아닌 ‘매생이 밭’이었다. 겨울이면 옹암마을 앞바다는 온통 짙은 초록빛 융단을 깔아놓은 듯 변신한다.
◆ 빛과 색의 향연
수평선 너머로 붉은 태양이 고개를 내밀자, 푸른 매생이 바다는 황금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여기저기서 “와!” 하는 탄성과 함께 요란한 셔터 소리가 새벽 공기를 갈랐다. 바다에 기대어 살아가는 어민들의 분주한 손길과 자연이 빚어낸 색채의 조화는 그 자체로 한 폭의 예술 작품이었다.
◆ 겨울 바다의 생명력
현장을 찾은 한 사진작가는 “매생이 양식장의 기하학적인 패턴과 일출의 붉은 기운이 만나는 순간은 놓칠 수 없는 절경”이라며 “어머니 품처럼 넉넉한 바다가 주는 겨울철 최고의 피사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