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비트코인 30% 추가 폭락’을 기다리고 있다
2026-02-1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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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달러는 물론 5만달러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 잇따라

미국 물가 지표 발표와 일본발 환율 변동성을 앞두고 비트코인(BTC) 시장에서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비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 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6만달러는 물론 5만달러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10일(현지시각) “비트코인 가격이 아직 신뢰할 만한 장기 바닥을 형성하지 못했다는 데 시장 전망이 대체로 일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주 급락 이후 방어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트레이더들은 더 깊은 조정을 염두에 두고 있다.
트레이딩뷰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주 초반 7만달러선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단기 가격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분위기는 크지 않다. 트레이더 크립누에보(CrypNuevo)는 “현재의 반등은 단기 숏 포지션 청산을 유도하기 위한 움직임일 수 있다”며 “주봉 기준 긴 하락 꼬리의 최소 50%는 향후 캔들에서 메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적으로 저점 재시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시장 전반에서 향후 새로운 거시적 저점이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고 있으며, 이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5만달러 또는 그 이하로 내려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고 전했다. 트레이더 단 크립토 트레이즈(Daan Crypto Trades)는 “최근 몇 주간의 큰 변동성 이후 가격이 일정 범위에서 움직이는 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며 “변동성이 점차 줄어들며 재평가 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 시장의 핵심 변수로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꼽힌다. 1월 CPI는 오는 14일 공개될 예정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된 상황에서 물가 지표가 시장 심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CME 페드워치 도구에 따르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82%로 나타났다.
미국 달러 흐름도 비트코인 변동성의 변수로 지목됐다. 달러인덱스(DXY)는 최근 반등을 시도했지만 98선 회복에는 실패한 상태다. 분석가 악셀 키바르는 “현재 구간은 장기 추세에서 매우 중요한 수준”이라며 “달러가 향후 큰 방향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헨릭 제버그는 비트코인과 달러의 관계가 2021년 초와 유사하다며 비트코인이 마지막 상승 국면에서 14만6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일본 정국 변화도 단기 리스크 요인으로 거론됐다. 일본 총선 이후 엔화 약세가 심화될 경우 글로벌 자금 흐름이 재편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크립토퀀트에 기고한 XWIN 리서치 재팬은 “엔화 약세는 일본 국채의 매력을 높여 미국 자산과 암호화폐로의 자금 유입을 둔화시킬 수 있다”며 “비트코인은 단기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채굴자들의 매도 가능성도 시장 불안 요인으로 지목됐다. 최근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거래소 유입 물량은 크게 늘었다. 지난 5일 하루에만 약 2만4000개의 비트코인이 거래소로 이동했다. 크립토퀀트는 이를 두고 “예외적인 수준”이라며 “시장 재분배 국면에 진입한 신호”라고 설명했다. 다만 장기 하락 추세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시장은 거시 변수와 환율, 채굴자 동향이 동시에 작용하는 불안정한 국면에 놓여 있다”며 “트레이더들은 단기 반등보다 향후 형성될 수 있는 거시적 저점에 더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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