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사과는 일단 끓는 물에 푹 담가 보세요…가족들이 계속 달라고 난리입니다
2026-02-1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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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면역력 높이는 음료 만들기!
창밖의 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만드는 겨울, 우리를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는 한 잔의 음료가 간절해지는 시기다.

집에서 뱅쇼를 만드는 과정은 마치 일상 속에서 작은 마법을 부리는 것과 같다. 비싼 고가의 와인을 사용할 필요도 없다. 마시다 남은 와인이나 대형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저렴한 와인이면 충분하다. 사과와 귤 등의 과일을 큼직하게 썰어 넣고 향신료와 함께 약한 불에서 은근하게 끓여내기만 하면 된다. 주방 가득 퍼지는 달콤하고 포근한 향기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힐링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다.

맛을 더욱 진하게 하기 위해 통조림 파인애플 세 개와 국물을 함께 넣으면 좋고, 생강을 추가하면 보양식처럼 즐길 수 있다. 기호에 따라 시나몬 스틱 등을 넣어 향을 극대화할 수도 있다.

재료 준비가 끝나면 센불로 끓이다가 약불로 줄여 20분 정도 은근하게 끓여준다. 이때 뚜껑을 열고 끓이는 것이 중요하다. 다 끓인 후에는 불을 끄고 식힌 다음 내용물들을 모두 걸러내면 완성된다.

완성된 과일 와인은 병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된다. 취향에 따라 따뜻하게 데워 마시거나 차갑게 얼음을 띄워 마셔도 좋다. 이 음료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 순환을 도와 면역력을 챙겨주므로 겨울에 마시면 더욱 좋다.
◆ 껍질 통째로 사용해도 괜찮을까?
과일을 껍질째 깨끗이 씻어 사용하는 것은 영양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포인트다. 오렌지, 귤과 같은 감귤류의 껍질에는 알맹이보다 훨씬 많은 양의 비타민 C와 플라보노이드 계열 항산화 물질인 헤스페리딘(Hesperidin), 나린진(Naringin) 등이 함유되어 있다. 이러한 성분들은 가열 시 와인 속으로 녹아 나와 혈액 순환을 돕고 항염 작용을 하는 등 겨울철 면역력 강화에 기여한다.
또한 사과와 배 껍질에 풍부한 수용성 식이섬유인 펙틴 역시 가열 과정에서 용출된다. 펙틴은 음료에 약간의 점성을 부여하여 부드러운 목 넘김을 만들고, 체내에서 콜레스테롤 흡수를 저해하는 기능적 역할도 수행한다. 단순히 버리기 아까워서 넣는 것이 아니라, 껍질이야말로 이 음료의 핵심 기능성 원료인 셈이다.
◆ 와인 대신 포도 주스를?
임산부나 아이들, 혹은 알코올을 전혀 섭취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와인 대신 과일 주스를 베이스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가장 좋은 대안은 포도 주스다. 포도 주스는 와인과 원재료가 같아 유사한 색감과 풍미를 내면서도 타닌의 떫은맛이 없어 더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
만드는 방법은 동일하다. 와인 대신 시판 포도 주스 100% 원액을 사용하고, 준비한 자투리 과일과 향신료를 넣어 끓인다. 주스 자체의 당도가 높기 때문에 추가하는 설탕의 양은 와인을 사용할 때보다 줄여야 한다. 포도 주스 외에 사과주스나 크랜베리 주스를 활용해도 색다른 풍미의 따뜻한 겨울 음료를 만들 수 있다. 베이스 음료만 바꾸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건강한 겨울 음료로 응용이 가능하다.

과일 와인 '뱅쇼'의 달콤함과 가장 대비되는 매력을 가진 것은 치즈다. 일반적인 슬라이스 치즈보다는 풍미가 진한 브리 치즈나 카망베르를 살짝 구워 곁들이는 것이 좋다. 구운 치즈 위에 견과류와 꿀을 약간 얹으면 뱅쇼의 따뜻한 온기가 치즈의 질감을 더욱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의외의 조합으로 꼽히는 것이 육류 요리이다. 뱅쇼는 설탕과 과일이 들어가 소스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기름진 훈제 오리나 소고기 스테이크와 훌륭한 조화를 이룬다. 특히 훈제 요리의 스모키한 향은 뱅쇼의 스파이스 향과 잘 어우러지며, 따뜻한 와인이 육류의 지방 분해를 도와 소화를 원활하게 한다.
뱅쇼와 결을 같이 하는 디저트 페이링도 빼놓을 수 없다. 사과와 시나몬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애플파이나 시나몬 롤이 특히 잘 어울린다. 뱅쇼 자체가 달콤한 맛이 느껴지기 때문에 디저트는 설탕량을 줄인 레시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