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군의회 “무늬만 통합 반대”~공동학군·의료센터 등 ‘실속’ 챙기기 나섰다
2026-02-11 23:35
add remove print link
11일 임시회 본회의서 전남·광주 통합 관련 공식 입장문 채택
“두 차례 공청회는 맹탕”… RE100 산단·광역교통망 등 4대 핵심 과제 제시
이남오 의장 “군민 생존 걸린 문제, 원론적 답변으론 어림없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광주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함평군이 단순한 ‘들러리’가 되지 않겠다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함평군의회가 통합의 전제 조건으로 교육, 의료, 산업 분야의 구체적인 청구서를 내밀었다.
함평군의회(의장 이남오)는 11일 제30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전남·광주 행정·교육 통합’에 대한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고, 형식적인 통합 논의를 강하게 비판했다.
◆ “우리 아이들 학교는? 아픈 어르신 병원은?”
군의회의 이번 입장문은 지난 2일과 10일 열린 공청회에 대한 실망감에서 비롯됐다. 의회는 당시 공청회가 주민들의 절박한 요구를 반영하지 못한 채 ‘요식행위’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이에 의회는 군민의 생존과 직결된 4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교육 분야에서는 행정 통합에 걸맞은 ‘광주·함평 공동학군’ 추진을 요구했다. 또한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권역외상센터 등 필수 의료시설 확충을 주문했다.
◆ 산업과 교통, 구체적 대안 내놔라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빛그린 국가산단과 연계한 RE100 국가산단 유치 및 배후 스마트시티 조성을, 접근성 강화를 위해서는 광역교통망 구축을 필수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남오 의장은 “통합 논의가 백년대계를 말하면서 정작 군민의 현실적 고통에는 침묵하고 있다”며 “우리가 제시한 요구사항이 특별법과 후속 정책에 반영되지 않는다면 통합은 의미가 없다”고 못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