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모텔서 20대 남성 2명 잇단 사망
2026-02-1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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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이 건넨 '의문의 음료'

서울 강북구 모텔에서 한 달 새 20대 남성 2명이 잇달아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들과 함께 투숙했던 20대 여성을 긴급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2일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구속영장이 신청된 20대 여성 A 씨의 혐의는 상해치사와 마약류관리법 위반이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9일 강북구 수유동의 한 모텔에서 20대 남성 B 씨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그날 오후 8시 30분께 B 씨와 함께 모텔에 들어갔다가 약 2시간 뒤 혼자 모텔을 벗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튿날 오후 B 씨를 발견한 모텔 직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며, 보안카메라(CCTV) 영상 등을 분석해 같은 날 오후 9시께 A 씨를 긴급체포했다.
발견 당시 B 씨 시신에는 별다른 외상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서는 B 씨의 신분증과 맥주캔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모텔방에서 발견된 맥주캔 등 물품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은 A 씨가 약물을 탄 음료를 미리 준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망할 줄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달 말 강북구의 다른 모텔에서 발생한 남성 변사 사건과 지난해 12월 발생한 상해 사건 역시 A 씨의 소행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최근 국과수로부터 지난달 변사 사건 남성의 신체에서 마약류가 검출됐다는 구두 소견을 받았다.
상해 사건 피해자 역시 사건 발생 한 달여 후인 지난달 하순께 "A 씨가 건넨 음료를 마시고 정신을 잃었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를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