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한국 영화 살아나나…'휴민트' VS '왕과 사는 남자' 설 연휴 승자는

2026-02-1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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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기 벗는 듯한 한국 영화, 설 연휴 극장가 점령
사극 vs 첩보액션, 박스오피스 1위 격돌

한동안 침체기를 맞이했던 한국 영화판이 다시금 살아나는 듯한 모습이다. 설 연휴를 맞아 개봉한 한국 영화들이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오랜만에 극장가에 인파가 몰리고 있다.

'휴민트', '왕과 사는 남자' 스틸컷 /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쇼박스
'휴민트', '왕과 사는 남자' 스틸컷 /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쇼박스

주말과 설 연휴 극장가에 가장 주목되는 영화는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와 류승완 감독의 '휴민트'다. 이들은 매일 치열한 박스오피스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14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박스오피스 1위는 지난 4일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가 차지했다. 이 영화는 13만 3000여 명을 동원하며 매출액 점유율 44.2%를 기록했으며, 누적관객수는 149만 9000여 명이다.

지난 11일 개봉한 '휴민트'는 9만 1000여 명이 관람하며 매출액 점유율 31.3%로 2위에 올랐으며, 매출액 점유율 31.3%를 기록했다. 누적관객수는 30만 4733명이다.

실시간 예매율에서는 '왕과 사는 남자'가 47.7%이며, 예매관객수는 29만 6000여명이다. '휴민트'는 실시간 예매율 25.9%, 예매관객수 16만 1000여명으로, 둘은 박빙의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 지난 11일 개봉한 최우식·장혜진 주연의 '넘버원'은 박스오피스 3위를 유지하며, 일일 관객수, 1만 3000여 명, 누적관객수 6만 5000여명, 예매율 6.2%, 예매관객수 3만 8000여 명을 기록했다.

작년 12월 31일 개봉한 박시후·정진운 주연의 '신의악단' 역시 4위를 기록하며 아직까지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유지 중이다.

마고 로비와 제이콥 엘로디 주연으로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폭풍의 언덕'은 5위에 올랐다.

유튜브, 잇츠뉴 It'sNEW
유튜브, 쇼박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 엄흥도와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단종의 이야기를 그렸다. '리바운드'를 연출한 유명 감독 장항준이 메가폰을 잡았고, 유해진과 박지훈이 주연을 맡았다. 유지태, 전미도, 김민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빛나는 연기 앙상블을 보여준다.

'휴민트'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배경으로 한 첩보 스릴러다. 북한 여성 납치 사건을 쫓는 국정원 요원 조과장이 현지 영사 황치성을 의심하고, 북한 식당 종업원 채선화를 정보원으로 포섭하면서 북한 보위성 간부 박건과 충돌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베테랑' '모가디슈'를 연출한 흥행불패 류승완 감독의 신작이며, 조인성, 박해준, 신세경, 박정민이 출연한다.

'넘버원'은 판타지적 설정을 앞세운 드라마로, 평범한 고등학생 하민이 자신에게만 보이는 의문의 숫자를 발견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머니 은실이 차려준 음식을 먹을 때마다 숫자가 줄어들고, 0이 되면 어머니의 생이 끝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비극을 막기 위해 집밥을 거부한다. 일본 작가 우와노 소라의 소설이 원작이며, 김태용 감독이 연출했다. 주연진은 최우식, 장혜진, 유재명 등이다.

'휴민트', '왕과 사는 남자' 스틸컷 /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쇼박스
'휴민트', '왕과 사는 남자' 스틸컷 /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쇼박스
올해 한국 영화계는 '만약에 우리'가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 해의 농사를 결정 짓는 설 연휴에 한국 영화들이 모두 손익분기점을 돌파해 흥행할지 시선이 집중된다. '왕과 사는 남자'의 손익분기점은 200만이며, '휴민트'는 400만, '넘버원;은 100만으로 알려졌다.

'왕과 사는 남자'는 단종의 비극적인 이야기와 함께 박지훈, 유해진의 연기력이 돋보인다는 평이 강세다. '휴민트'는 액션신의 강자 류승완 감독 작품답게 화려한 액션과 미장센이 눈길을 끌며, 박정민과 신세경의 로맨스가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평이다. '넘버원' 역시 '기생충' 모자 배우의 만남은 물론 눈물을 유발하는 스토리로 화제다.

설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두 작품의 순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사극과 첩보 액션이라는 서로 다른 장르의 대결이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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