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파격 승부수... X(트위터)에서 코인 거래 시작
2026-02-15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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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캐시태그'로 클릭 한 번에 자산 매수

15일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엑스는 수주 내로 주식과 암호화폐 거래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용자들은 게시물에 표시된 종목 코드, 이른바 ‘티커 심볼’을 클릭해 관련 자산 정보를 확인하고 앱을 벗어나지 않은 채 주문을 실행할 수 있게 된다.
엑스의 제품 책임자인 니키타 비어는 새 기능에 대해 “스마트 캐시태그(Smart Cashtags)”라고 설명했다. 그는 게시물 속 티커 심볼을 통해 실시간 정보를 확인하고 거래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종목 코드를 클릭하면 시세 정보 정도만 확인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매수·매도 주문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발표는 엑스가 자체 결제 시스템인 ‘엑스 머니(X Money)’의 외부 베타 출시를 준비하는 시점과 맞물려 나왔다. 머스크는 엑스 머니가 이미 내부 테스트 단계에 들어갔다며 “1~2개월 내 제한된 이용자를 대상으로 외부 베타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엑스 머니는 플랫폼 내 송금과 결제를 담당하는 시스템이다. 메시지 전송, 게시물 작성, 송금, 투자 기능을 하나의 앱 안에 통합해 이른바 ‘에브리싱 앱(모든 것을 아우르는 앱)’을 구현하겠다는 구상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머스크는 그동안 엑스를 단순한 소셜미디어를 넘어 금융 기능을 포함한 종합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는 비전을 밝혀 왔다.
그는 금융 기능 도입을 두고 “앱 안에 은행 서비스를 추가하는 것과 같다”는 취지로 설명한 바 있다. 장기적으로는 이용자들이 일상적인 디지털 활동 대부분을 플랫폼을 벗어나지 않고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머스크가 이끄는 기업들은 이미 암호화폐 시장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2021년 초 약 4만2300비트코인을 매입한 이후 일부를 매각했고, 현재는 1만1509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우주기업 스페이스엑스 역시 약 8285비트코인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그동안 밈 기반 암호화폐인 도지코인에 대한 지지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혀 왔다. 2022년에는 스페이스엑스가 일부 상품에 대해 도지코인 결제를 허용하겠다고 했고, 이는 앞서 테슬라가 도입한 조치와 유사한 행보다. 이달 초에는 도지코인을 “달에 보내겠다”는 취지의 발언도 내놓았다.
엑스가 주식과 암호화폐 거래 기능을 공식 도입하면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직접 투자 실행 기능까지 통합하는 사례가 된다. 결제 시스템인 엑스 머니의 베타 테스트와 함께 금융 서비스 확대 전략이 본격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