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이 필요 없다…이번 명절 떡국에 '이것' 넣으면 친척들이 박수를 칩니다
2026-02-1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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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이 불지 않으면서 감칠맛을 살리는 재료 활용 비결
설 명절 아침상에 빠지지 않는 음식은 단연 떡국이다.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하며 먹는 흰 떡국 한 그릇은 상징성과 영양을 함께 담고 있다.
최근에는 전통 소고기 육수에 다양한 재료를 더해 맛과 건강을 동시에 잡으려는 시도가 늘고 있는데, 그중 눈에 띄는 식재료가 바로 새송이버섯이다. 담백한 국물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식감과 영양을 보완해 주는 장점 덕분이다.

새송이버섯은 수분 함량이 높고 조직이 단단해 끓여도 쉽게 무르지 않는다. 떡국에 넣었을 때 쫄깃한 가래떡과 대비되는 탄탄한 식감을 더해 씹는 즐거움을 살려준다. 특히 육수를 오래 끓이지 않더라도 은은한 감칠맛을 보태 국물의 깊이를 한층 끌어올린다. 고기 사용량을 줄이더라도 풍미를 유지할 수 있어 명절 음식의 부담을 덜고자 하는 가정에서 활용도가 높다.
영양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새송이버섯에는 식이섬유와 베타글루칸이 풍부해 명절 기간 과식으로 인한 더부룩함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열량이 낮고 포만감이 커 떡과 고기 위주의 떡국에서 균형을 맞추는 역할도 한다. 기름에 볶지 않고도 충분히 향을 낼 수 있어 국물의 깔끔함을 유지하기 좋다.

다만 맛있게 활용하려면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먼저 손질 과정이다. 버섯은 물에 오래 담가 두면 수분을 과도하게 흡수해 조리 시 물이 많이 생기고 향이 옅어진다.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거나 젖은 키친타월로 표면의 이물질만 닦아내는 것이 적절하다. 밑동은 질긴 부분만 얇게 도려내고, 떡과 비슷한 길이로 채 썰거나 반달 모양으로 썰면 모양이 어울린다.
조리 순서도 중요하다. 떡국에서 가장 민감한 재료는 떡이다. 가래떡은 오래 끓이면 쉽게 퍼지고, 전분이 국물에 녹아 탁해질 수 있다. 새송이버섯을 처음부터 떡과 함께 오래 끓이면 버섯에서 나온 수분이 국물 농도를 바꾸고, 이로 인해 떡이 더 빨리 불 수 있다. 따라서 육수를 먼저 완성한 뒤, 버섯은 한 번 살짝 볶아 수분을 날려 넣거나, 육수가 끓는 단계에서 먼저 넣어 1~2분 정도만 익히는 것이 좋다. 이후 불을 줄이고 마지막에 떡을 넣어 짧은 시간만 끓이면 식감이 살아난다.
버섯 때문에 떡이 지나치게 불지 않게 하려면 물 조절이 핵심이다. 새송이버섯은 가열하면 내부 수분이 빠져나오므로, 평소보다 육수 양을 약간 줄여 시작하거나 중간에 국물 농도를 살펴가며 조절해야 한다. 또한 떡은 미리 찬물에 불려두더라도 조리 직전에 체에 밭쳐 물기를 충분히 빼는 것이 좋다. 그래야 국물에 들어갔을 때 전분이 과도하게 퍼지지 않는다.

간 맞추는 시점도 고려해야 한다. 버섯을 넣으면 국물의 감칠맛이 자연스럽게 올라오므로 처음부터 소금이나 간장을 많이 넣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버섯과 떡이 모두 익은 뒤 마지막에 간을 보면 전체 맛의 균형을 잡기 쉽다. 지나치게 센 불에서 끓이면 버섯 조직이 수축하며 질겨질 수 있으므로 중약불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고명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새송이버섯을 얇게 저며 팬에 노릇하게 구운 뒤 떡국 위에 올리면 고기 고명 못지않은 풍미를 낸다. 이 경우 국물에 직접 들어가는 버섯 양을 줄일 수 있어 떡이 불 가능성도 낮아진다. 고소한 향이 더해져 명절 상차림의 색다른 변주가 된다.
결국 설 떡국에 새송이버섯을 더하는 일은 전통을 해치기보다는 확장하는 선택에 가깝다. 담백한 국물과 쫀득한 떡의 조화에 탄탄한 버섯 식감이 더해지면서 맛과 영양, 균형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손질과 조리 순서, 수분 조절만 신경 쓴다면 떡이 불지 않으면서도 깊은 풍미를 살린 한 그릇을 완성할 수 있다. 명절 아침, 익숙한 떡국에 새송이버섯을 더해 한층 산뜻하고 건강한 변화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