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경제]나주시에 뜨는 '두 번째 태양'~전남도, 에너지 지형도 바꾼다

2026-02-1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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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 원 잭팟 터지나... '인공태양' 연구단지 조성 급물살
8월 예타 통과 '배수진'... 하반기부터 보상 절차 돌입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라남도 나주시 왕곡면 일대가 대한민국 미래 에너지의 심장부로 다시 태어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 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최종 낙점을 받으며 유치가 확정된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 건립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다.

인공태양 연구시설 조감도
인공태양 연구시설 조감도

전남도(도지사 김영록)는 이 프로젝트를 단순한 연구소 건립이 아닌, 지역 경제의 판을 뒤집을 '메가톤급 기회'로 보고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일자리 1만 개, 경제 효과 10조"... 나주의 천지개벽 예고

'꿈의 에너지'라 불리는 인공태양 연구시설은 투입되는 예산만 1조 원에 달하는 초대형 국책 사업이다. 전남도는 이 시설이 완공되면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의 에너지 밸리와 결합해 폭발적인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인 청사진도 나왔다. 관련 첨단 기업 300여 개가 줄지어 입주하고, 이에 따른 양질의 일자리만 1만 개 이상 창출될 것으로 추산된다. 경제적 파급 효과는 무려 10조 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건설 단계에서부터 지역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경기 부양 효과를 누리는 것은 물론, 운영 단계에서는 국내외 석학 2천여 명이 상주하며 지역 상권과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도시 브랜드 '퀀텀 점프'... 정주 여건도 확 바뀐다

단순히 공장이나 연구소 몇 개가 들어오는 수준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대형 국가 연구시설의 존재만으로도 나주의 도시 브랜드 가치가 30~50% 이상 급상승할 것으로 분석한다. 고급 인력이 유입됨에 따라 교육, 의료, 문화 등 생활 인프라 수준이 자연스럽게 높아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나주가 단순한 행정 도시를 넘어 국제적인 과학 연구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8월이 승부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에 '올인'

전남도는 장밋빛 미래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신발 끈을 동여매고 있다. 당면 과제는 오는 8월로 예정된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다. 이를 위해 분야별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을 꾸려 사업의 경제성과 필요성을 논리적으로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동시에 물리적인 기반 조성 작업도 속도를 낸다. 나주시와 손잡고 축구장 140개 크기에 달하는 103만㎡(약 31만 평) 부지를 확보하기 위한 행정 절차에 이미 착수했다. 올 하반기부터는 주민 설명회를 열고 토지 보상 협의를 시작해, 2027년 말까지는 땅을 고르는 작업을 모두 마칠 계획이다.

유현호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인공태양 연구시설은 전남이 100년을 먹고살 미래 먹거리이자,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할 강력한 무기"라며 "글로벌 에너지 신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해 도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확실한 변화를 만들어내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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