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 제발 ‘물티슈’로 닦지 마세요…이걸 왜 여태 모르고 살았죠
2026-02-1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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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티슈로 전자레인지 내부 닦으면 안 되는 중요한 이유?!
설 명절이면 떡국과 전, 잡채 같은 기름진 음식이 연이어 식탁에 오른다. 남은 음식을 데우기 위해 전자레인지를 하루에도 여러 번 돌리는 가정도 적지 않다. 사용이 늘수록 내부에는 국물 자국과 기름때가 빠르게 쌓인다. 이때 가장 손쉽게 꺼내 드는 것이 '물티슈'다. 그러나 전자레인지 내부를 물티슈로 닦는 방법은 가능은 하지만 권장되지는 않는다.

이유는 바로 '잔류 화학 성분' 문제다. 시중의 일반 물티슈는 공산품 또는 화장품으로 분류된다. 세정력을 높이기 위한 계면활성제, 방부제, 향료가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식품 접촉 가능’ 표시가 없는 제품을 조리 공간 내부에 사용하면 벽면에 얇게 성분이 남을 수 있다. 전자레인지는 밀폐된 공간에서 고온으로 작동한다. 남은 성분이 가열 과정에서 기화돼 음식이나 증기에 섞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일부 제조사도 전자레인지 내부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 강력 소독 티슈의 경우 고온 환경에서 성분 안정성이나 인체 섭취를 전제로 한 검증이 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물티슈로 한 번 닦는 것만으로는 충분히 헹궈졌다고 보기 어렵다. 깨끗해 보일 뿐, 세정제가 얇게 발라진 상태로 남을 수 있다.

표면 손상 우려도 있다. 전자레인지 내부 벽면은 마이크로파를 반사하는 특수 코팅이 적용돼 있다. 거친 재질의 티슈나 연마 성분이 반복적으로 닿으면 미세 흠집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상처는 오히려 오염이 더 잘 달라붙는 지점이 된다.
주요 가전 제조사 매뉴얼은 내부 청소 시 중성세제를 묻힌 행주로 닦고, 이후 깨끗한 물행주로 다시 닦아낼 것을 안내한다. 식초나 레몬을 활용한 스팀 청소 역시 권장 방법으로 제시된다. 이는 음식이 직접 닿는 공간이라는 점을 고려한 방식이다.
가장 많이 권장되는 방법은 식초 스팀 청소다. 내열 그릇에 물 1.5~2컵과 식초 1~2큰술을 넣고 4~5분 가열한다. 내부에 김이 가득 찬 뒤 2~3분 방치하면 눌어붙은 음식물이 불려진다. 이후 부드러운 천이나 스펀지로 닦아내면 힘을 거의 들이지 않고 기름때가 제거된다. 식초는 물에 잘 씻기고 가열 시 쉽게 휘발된다.

식초 냄새가 부담스럽다면 레몬을 활용한다. 레몬 1개를 반으로 잘라 즙과 껍질을 함께 물 1.5~2컵에 넣고 같은 방식으로 가열한다. 탈취 효과가 크고 향이 남지 않는다.
세제를 쓰지 않는 방법도 있다. 물에 적셔 꽉 짠 행주를 접시에 올려 1분 정도 가열해 스팀을 만든 뒤, 내부가 뜨거울 때 그대로 닦는다. 일상적인 오염은 상당 부분 제거된다. 기름때가 심한 경우에는 베이킹소다와 물을 걸쭉하게 섞어 오염 부위에 바르고 10분 정도 둔 뒤 젖은 천으로 닦아낸다. 이후 물로 충분히 닦는 과정이 필요하다.

청소 시 유의할 점도 있다. 내부 옆면이나 윗면의 배기구 안으로 물기가 과도하게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내부 회로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바닥의 유리 회전판은 분리해 일반 주방세제로 세척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그래도 물티슈를 사용해야 한다면 조건이 따른다. ‘주방용’ 또는 ‘식품 접촉면 안전’ 표시가 있는 제품을 선택한다. 닦은 뒤에는 깨끗한 물에 적신 행주로 2~3회 이상 헹구듯 다시 닦아야 한다. 이후 문을 열어 충분히 건조시키고, 물 한 컵을 넣어 1~2분 가열해 증기로 한 번 더 내부를 씻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